풍년 고드름 -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2
이준연 글, 오승민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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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표제작인 <풍년 고드름>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는데, 두 아이가 그 시기를 거쳤건만 전혀 몰랐다. 아, 이 무심한 엄마! 

지난번에 어디선가 고드름을 보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워낙 자주 보던 거라 관심도 없었지만 요즘은 워낙 귀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둘째에게 저게 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고드름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어찌 알았냐고 하니까 자기를 너무 바보 취급하는 거 아니냐고 따진다. 그랬던가. 언제 알았을까 속으로 신기해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것이구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썼다는 8편의 동화가 들어있다. 그야말로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하지만 아이들의 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없어서 겉도는 느낌이 든다. 마치 어린이에게는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어두운 현실은 보여주면 안 되는 것처럼 모든 이야기들이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으면 교훈적인 것들이다. 이럴 때면 항상 어떤 것이 옳은 걸까 고민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든 것을 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니 이런 순수한 이야기들도 필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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