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0
베니 몽트레소 그림,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창 그림책을 읽고 공부할 때 제목과 표지만 많이 보았던 책이다. 아마도 칼데콧 상 받은 책을 정리하면서도 보았던 것 같고 이론서를 읽으면서도 보았던 것 같다. 지금이야 그림책이 다양하기도 하고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이 책이 나왔을 당시(미국에서 1964년에 출간되어 1965년에 칼데콧 상 수상)만 해도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지금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일단 감안해야겠다. 

비록 색감은 오래전 책이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내용만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4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일 게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찾게 되겠지.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시대가 변해도 아이들이 이 책을 집어드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 나오고 순수한 아이가 등장하며 아이를 그대로 봐주는 어른이 등장하기 때문은 아닐런지. 게다가 어린이 책에서 자주 쓰이는 반복적인 구성은 유아들에게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왕과 왕비가 주인공을 궁전으로 초대한다고 하지만 화자가 나로 표현되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읽을 것이다. 왕과 왕비가 자신을 초대한 것도 굉장한 일인데 며칠간 새로운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초대한다니 얼마나 설렐까. 게다가 친구를 데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흔쾌히 허락을 하니 친구에게 면목도 서고. 그러다 마지막에는 임금님과 왕비를 동물원으로 초대해서 함께 차를 마시기까지 한다. 이처럼 임금님과 왕비님을 '내'가 초대할 때까지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아이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딴지 걸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에 빠져서 반복된다고 지루해하지도 않는다.)가 계속 반복된다.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른의 모습은 진정 아이들이 바라는 부모의 모습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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