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바보 내 친구 문원아이 28
문선희 지음, 김기택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7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단편집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왕따 문제에서부터 환경문제까지 다양하다. 특히 왕따를 이야기하는 <왕바보 내 친구>의 경우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대개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의 경우 재미삼아 그러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자신이 당하지 않기 위해 미리 선수치는 경우도 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민수가 그렇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을 돌아가며 장난삼아 때렸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한규에게 맞은 영대는 수치심과 친구에 대한 서운함으로 괴로운 학교생활을 한다. 그러나 한규도 민수에게 영대와 똑같은 일을 겪으면서 둘은 다시 예전의 친한 친구로 돌아간다. 민수에 대한 이야기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지만 둘이 다시 친해져서 다행이다. 

그 밖에도 쉼터를 운영하며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원장 아주머니를 바라보는 초롱이라는 강아지와 나뭇잎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심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따스한 사람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환경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갈등을 이야기한다. 특히 대기업에 잘 다니던 아버지가 갑자기 실직을 하면서 의기소침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역시 우연한 기회에 바다밑에서 오염 물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기로 취직도 한다는 이야기다. 일곱 개의 이야기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이야기한다. 진짜 삶도 그렇게 행복한 결말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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