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뇌! - 신비한 머리 속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5
임정은 글, 김은주 그림, 정재승 감수 / 창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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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전보다 뇌에 대한 정보가 많이 밝혀졌다고 하지만 미지에 쌓인 게 가장 만흔 것 또한 뇌가 아닌가 싶다. 하긴 그 뇌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것도 불과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뇌 속에 아주 작은 사람이 들어 있어서 생각을 한다고 믿었다는 케플러 이야기는 어디선가 보았던 만화를 연상케 한다. 지금이야 뇌가 모든 것을 관장한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전에는 케플러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사람들의 말이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언제나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그런 법이니까.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뇌에 대해 궁금증을 많이 갖는다.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가면서 말이다. 우리 아이들도 강아지에게 생각이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여러 궁금증을 갖는다. 하지만 매번 정확한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추측으로 끝나고 만다. 그야 물론 정확하게 알지 못하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헌데 이 책은 그런 사소하면서도 자주 질문하는 내용들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그렇다고 쉽게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깊이 있는 지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가 전공자가 아니면 대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되기 쉬운데 이 책은 오히려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을 저자도 똑같이 궁금해했기 때문에 독자가 가려워하는 곳이 어딘지 알았다고나 할까. 뇌의 구조부터 역할, 그리고 스트레스나 치매 같은 이야기에서 미래의 뇌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갖가지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또한 차례를 들여다봐도 구성이 알차고 기획이 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긴 그러니까 좋은 어리이책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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