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 - 무조건 하면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영어회화에 말뚝박기 165
Gina Kim 지음 / 베이직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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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학부모 영어를 하게 되었다. 1학기 때 시작했는데 방학 후 잠시 멈췄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그 시간만 되면 얼마나 집중하고 머리를 쓰는지 끝나면 맥이 풀릴 정도다. 왜 영어는 이렇게 안 느는 것일까. 하물며 영어공부에 들인 시간이 얼마인데... 물론 이런 고민을 나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쉽지가 않다. 원어민 선생님께 질문할 문장을 외웠는데 정작 수업이 시작되면 까맣게 잊기 일쑤다. 또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그걸 생각하다 보면 뒤에 이어지는 말은 하나도 안 들린다. 그런데 이것 또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도 그렇단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혼자 외웠던 문장은 금방 잊어버리는데 반해 직접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했던 문장은 기억에 잘 남는다는 점이다. 역시 언어는 직접 입 밖으로 소리를 내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나보다. 그래서 이 책도 우선 소리내서 읽어보았다. 물론 외우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작정 외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알기에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보았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중얼중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웃기지만 그래야 는다니 어쩔 수 없다.

1부에서는 상황별 회화가 나온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한 가지 표현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표현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사실 진짜 상황에 처하면 이런 영어가 나오질 않아 당황하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서 곰곰 생각해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닌데 대답을 못 한 것 같아 속상해 하곤 했다. 이제 이걸 외워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 볼까나. 

2부는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영어회화가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이런 회화를 적용할 나이가 지나서 안타깝지만(만약 지금 사용하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 뻔하다.) 그래도 자꾸 듣고 외우다보면 언젠가는 이 문장을 적용해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여행 중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온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일 게다. 아무리 외우고 머리 속으로 문장을 만들어 놓더라도 직접 외국인이 물으면 당황해서 그 순간 머리 속이 하얘지니 말이다. 당연히 하려고 했던 말은 엉망이 되고 간신히 단어만 몇 개 나열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지 않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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