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의 진실 - 너도 나도 오줌 싸요!, 물구나무 그림책 72 파랑새 그림책 72
수잔 E. 굿맨 글, 엘우드 H. 스미스 그림, 김신혜 옮김 / 파랑새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우선 제목이 책을 열어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동물이라면 누구나 배설을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니 궁금할 수밖에. 게다가 아이들은 원래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하긴 어른인 나도 오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궁금해서 얼른 펼쳐보았으니 아이들만 그렇다고 할 것이 아니다.

우선 표지를 펼치면 주황색 바탕에 빼곡한 글씨가 눈에 띈다. 처음에는 본문이 궁금해서 읽지 않았는데 다 읽고 나서 찬찬히 보니 재미있는 사실들이 잔뜩 씌어 있다. 초고층 건물을 짓는 크레인 기사들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내려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통 하나를 준비한다는 사실은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난다. 또 브라질에서는 체면손상 요금도 있었다고 하며 로마 사람들은 오줌을 입 안을 헹구는 물약으로 썼다는 등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오줌을 먹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해지기 위해 자신의 오줌을 먹는다고도 하고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먹을 것이 없으면 오줌을 먹는다고도 하니까. 하긴 양수 속에 있는 아기는 오줌을 누고 그 오줌을 다시 먹기도 하니 사람은 누구나 오줌을 먹은 셈이다. 그리고 양산과 하이힐이 생긴 것도 오줌(물론 똥도)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던가. 이처럼 오줌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있다.

그런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여기서는 모두 모아 놓았다. 즉 오줌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쳤다고나 할까. 그리고 사람의 오줌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오줌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상식들을 알고 있었을까 감탄했는데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고 한다. <똥의 진실>이 반응이 좋아 이 책도 쓴 것이라는데 다음엔 <똥의 진실>을 읽어봐야겠다.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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