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해!
바르트 무야르트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김완균 옮김 / 살림어린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용기를 가지라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용기가 적용되는 범위는 무척 넓다. 누군가의 잘못을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 용기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용기도 있고 때로는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할 용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할만큼 용기가 있는가. 글쎄.

이 책에는 세 개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 용기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의 편지를 가지고 와서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엄마에게 이끌려 돌려주고 사과하는 이야기가 첫 번째다. 원래 남의 편지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며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서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행동일 뿐이다.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자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을 이야기로 잘 풀어주고 있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할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는 이야기다. 아마도 환경이 우리와 달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바로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 필요한 용기니까. 친구가 내게 다가오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용기가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가장 풍요롭게 해주는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마 부모라면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을 이야기일 것이다. 지금도 문제가 되는 폭력문제니까. 아무 이유없이 당하는 아이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용기있게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그야말로 진짜 용기있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도 이처럼 전부 해결이 잘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이 암묵적으로나마 용기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아예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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