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 2 - 아르키메데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정완상 지음, 김명호 그림 / 파랑새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에 이어 반가운 두 번째 책이다. 여기에서는 주로 물리 화학자가 주로 나온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과학자 이름이 주를 이루기도 한다. 언젠가 전기박물관에 갔을 때 나는 너무 익숙한 이름들(비록 내용은 다 모른다해도)이라 너무 반가웠는데 아이들은 반응이 시큰둥했다. 그도그럴 것이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거기에 있는 과학자들 이름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만약 이 책을 읽고 다시 전기박물관에 간다면 생소했던 이름들이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지금이야 당연하게 생각되는 산소를 처음 발견할 당시만 해도 그런 기체가 있다는 것조차 생각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 왠지 기분이 묘하다. 무엇이든 처음에 발견이나 발명을 할 때면 그 때를 기준으로 그간 너무 어렵게 생각되었던 것들이 당연하게 생각되니까. 마찬가지로 그동안 플로지스톤 이론에 의해 어느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을 때 그걸 뛰어넘은 화학자 라부아지에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비록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안타까운 운명을 타고났지만 말이다.

단위로도 나오는 줄, 망원경의 이름에 붙은 허블,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 등 매력적인 과학자들이 다 나온다. 어디 그 뿐인가. 각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따로 다루지는 않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과학자들의 이름도 나온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과학자들의 생애를 알고 그들이 발견한 과학적 업적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정말이지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전기박물관을 꼭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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