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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 1 - 아르키메데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김태일 지음, 김명호 그림 / 파랑새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너무 반가운 책이다. 그간 교과서에서 나오는 과학자들의 삶이나 에피소드가 궁금해서 관련책을 좀 읽었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니라 가볍게 넘어가는 책들을 읽으며 진작 이런 게 있었으면 학교 다닐 때 훨씬 재미있게 공부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모두 어른이나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현재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읽힐 만하진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책이 나왔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란다. 그간 재미있게 보았던 과학 관련 책의 저자라서 더 반갑다. 그래서 장차 과학자가 되겠다는 둘째를 위해 요즘 매일 읽어주고 있다. 물론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이야기도 있어서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이름이라도 들으면 나중에 배울 때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과학자의 대략적인 삶과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재미있다. 1권인 이 책에서는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와 조심스레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 사후 350년이 지나서야(불과 얼마 전인 1992년이란다!) 사면된 갈릴레이, 그리고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뉴턴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그야말로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해변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아르키메데스를 알아보지 못한 병사가 선을 밟지 말라고 외친 것에 화가 나서 죽였다는 유명한 일화(물론 정확하지는 않단다.)나 피사의 탑에서 물체의 낙하에 관한 실험을 갈릴레이가 직접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 등 그간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싶었던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다. 그동안은 순전히 내 기억력에 의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 이 책을 보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