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귀찮아! - 아무것도 안 하고 살면 안 되나요? 파랑새 인성학교 4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 난 귀차니스트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심이 없고 싫어하는 일을 기피하는 것이긴 하다. 평소에 집에서 별일 없이 있다보면 만사가 귀찮아진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낀다. 그리고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다가도 일단 나가면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있다. 그런 날은 집에 와서도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더 많은 일을 한다. 그러니 무기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힘없이 만드는지 알겠다.

아이들은 워낙 에너지가 넘쳐서 잠시도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어떤 아이들은 기운 없이 있거나 무슨 일이든 의욕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시적인 피로 때문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고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테오도 만사가 귀찮기만한 전형적인 귀차니스트다. 그런데 단지 귀찮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과 노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한 것도 지나치고 당연히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다. 무슨 문제가 있긴 한데 여기서는 그런 것까지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테오가 어떻게 그런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테오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처럼 귀찮아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함으로써 벗어나게 한다. 물론 현실에선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처럼 무기력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활기있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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