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신문 큐브 타임즈, 특종을 잡아라!
김원섭.고선아 지음 / 살림어린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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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기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단어가 아닐까. 간혹 빗나간 특종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기는 힘들 것이다. 근데 왜 아이들 과학책에 특종 이야기가 나올까. 아, 등장인물들이 과학기자들이란다. 어쩐지. 그리고 역시 글쓴이도 어린이 과학잡지 기자란다. 아무래도 기자가 기자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니 일단은 믿음이 간다.

전 세계 과학기자들을 대상으로 새로 창간한 과학신문 기자를 뽑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새로 창간하는 과학신문은 온통 베일에 쌓여있다. 그런데도 기자라는 사람들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런 것인지 모험을 걸기로 하고 기자 모집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1차 예선은 가위바위보라나. 전 세계에서 그래도 내로라 하는 기자들이 모여 가위바위보로 반을 추려낸다니 설정이 좀 우습기는 하지만 원래 머리 쓰지 않는 일이 더 긴장되고 재미있는 법이긴 하다.

어쨌든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딱 여섯 명이 최종 합격하고 거기서 다시 일등을 가려 편집장을 뽑는다는데 그들이 거치는 과정 자체가 과학과 연관된다. 가장 황당한 특종을 취재해 오라는데 각각의 기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주어진 제시어에 맞는 황당한 특종을 찾아내니까. 그런데 뭐, 그다지 특종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간간이 제시되는 문제를 기자들과 함께 풀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황당한 이야기는 마지막에 펼쳐지는 사기극이란다. 이땐 독자들도 정말 황당하다. 그럼 표지에 있는 부제가 성공한 셈이다.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특종이었으니까.

완성도를 추구하는 동화책이 아니니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좀 어정쩡한 느낌도 든다. 동화도 아니고 과학 지식책도 아닌... 줄거리를 갖고 있으면서 그 안에 과학 상식과 지식이 들어간다지만 어딘지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중간에 들어있는 그림은 내용에서는 여섯 명이라는데 그림에서는 다섯 명이다. 삽화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소한 것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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