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 주는 교과서 속 물리 - 묻고 답하는 과학 상식 교실 밖 신나는 수업 6
초등과학사랑 지음, 김명진 그림, 윤상학 감수 / 길벗스쿨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이제 6학년이 된 큰 아이가 작년 기말 고사 공부를 하면서 전기회로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도대체 설명을 할 수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렌즈에 대한 것이나 빛에 대한 것을 물어보는데도 감으로 알 뿐이지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질 못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많다. 워낙 물리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나 자신도 어려운데 어찌 설명을 할 수 있겠나.

그런데 아주 쉽게 설명된 책을 만났다.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주변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예로 들며 설명을 하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가 않다. 대개 과학에 대한 걸 설명하는 책을 보면 어려운 용어와 거창한 수식을 쓰기 때문에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생각되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보기에 딱 알맞게 설명이 되어 있다. 얼마나 반갑던지... 사실 이처럼 공부를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내 선입견이 무색해질 정도였으니. 특히 각 이야기마다 어느 학년 어느 단원에 나오는지까지 알려주고 있어 감안해서 읽을 수 있다.

흔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알고 보면 모두 과학이라는 사실이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젓가락도 알고 보면 지레의 원리(제 3종 지레)를 이용한 것이라니. 남들은 모두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불안에 떠는 부분인 지레의 종류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완전 이 책에 빠졌다. 흔히 알고 있는 시소나 가위 뿐만 아니라 핀셋과 오프너도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란다. 물론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닌 지식이겠지만 문외한인 내겐 신선함이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몰랐단다. 다른 것은 많이 알고 있던데도 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과학을 배우는 둘째와 여자라서 그런지 과학을 어려워하는(부모에게 물어봐도 별 도움이 안 되니 더하다.) 큰 아이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러다 이 시리즈 팬 되겠다. 확실히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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