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성국 발해 주춧돌 2
이이화 지음, 김태현 그림 / 사파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발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대조영이 세웠고 다른 부족도 함께 있었다는 정도? 기억으로는 발해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질 않았던 것 같다. 하긴 지금도 발해의 역사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보다 불확실한 것이 더 많으니 당연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발해 하면 해동성국이 절로 떠오른다. 그만큼 강하게 자리잡은 이미지인가 보다.

솔직히 말해서 말갈족이 어땠는지 거란족이 무엇을 했는지 무척 헷갈린다. 그래도 이 책을 보니 정리가 되는 듯하다. 물론 여기서도 확실한 자료가 없다보니 추정하거나 짐작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관심을 갖지 않고 발굴하려 애쓰지 않은 그동안의 우리를 탓할 수밖에. 그래도 이이화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접해주려고 애쓰는 분이 있으니 다행이다. 그 분의 책이라면 일단 무조건 신뢰가 간다. 아마 나만 그렇지는 않을 걸...

아이와 발해에 대해 알아보자고 한 후 설명을 하려고 보니 나도 정리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관계로(특히 숫자는 더욱더) 굵직굵직한 사건이라도 이야기를 해주려 했지만 역시나 힘들었다. 그래서 우선 요즘 왜 발해에 주목하는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아이도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올 파장이라던가 현재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은 전혀 모르는 그저 막연한 책 속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렇게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발해의 역사연표를 만들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주변국과의 상황은 어땠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모든 것을 알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기에 책을 보며 정리해가기로 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연도는 알겠는데 대조영이 발해를 세운 연도는 나도 몰랐었다.


발해가 멸망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도 있지만 우선 발해에 촛점을 맞췄다. 936년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 적어 보았다. 마지막 왕은 시호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코디언 북처럼 접으려고 했는데 그만 간격이 맞지 않아서 약간 이상한 모양이 되자 꾸며서 뒤의 글씨보다 표지를 돋보이게 하겠다더니 열심히 꾸민다.


옆으로 세워 놓은 모습이다. 그 안에 더 많은 사건을 적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자세하게 하면 오히려 더 헷갈릴 것 같아 중요한 사건 위주로 적었다. 어느 나라나 멸망하기 전에 보이는 징조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속시원히 발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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