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세계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실은 아이를 키우면서다. 전에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미 지나간 거 후회해 봐야 소용없으니 이제라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뭐,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한 관심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것은 직접 찾아다니며 해설을 듣고 책을 읽고 해서 어떻게 조금 알게 되었다지만 세계사는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외국을 돌아다니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책이 있으면,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나온 책이 있다면 무척 반갑다. 한번 읽어서 세계사를 전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이거 나이가 들수록 더하다.) 자꾸 읽어보려고 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한 것을 무척 헷갈려 했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니 에렉투스니 하는 용어는 기억이 나는데 그게 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따로 존재하니 이건 지식이 아니라 용어를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또 문명의 시작하면 4대 문명이 저절로 나오지만 깊이 있게 들어가면 모두 불투명 그 자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돌아서면 또 잊어버려서 그렇지. 입말로 되어 있어서 딱딱하지도 않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쉽게 읽힌다. 역시 <한국사 편지>를 잇는다는 광고가 괜한 문구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림이 멋지다. 대개 이런 책에 있는 삽화는 대충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데 이 책은 멋지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용도 쉽고 그림도 신경을 썼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이 시리즈 나오면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승아가 캠프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이 책을 보여줬다. 본인도 세계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공부를 좀 해야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한다. 그러나 아직 급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내가 읽어보라고 하기 전에는 읽지 않는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선 설명을 해 가기로 했다. 먼저 인류의 진화 순서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경기도박물관에 갔을 때 영상을 본 기억이 나서 물어봤더니 승아도 생각이 난단다. 용어는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었기에 이 기회에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간단하게 종이를 가로 세로로 한 번씩 접어서 만든 비밀스런 책이다. 그냥 벌어져 있는 것보다 지갑처럼 닫아 놓으니 훨씬 그럴싸하다. 첫걸음이라는 제목에 맞게 신발을 그렸다.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호모 하빌리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에서 다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까지... 그러나 이렇게 진화하는 과정을 지금이야 쉽게 이야기하지만 한 단계를 지나는데 몇 십만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2008년이라는 숫자가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지구의 나이를 일 년으로 가정한다면 인류가 나타난 시기는 12월 31일 저녁 8시경이라고 하니 인간이 제아무리 잘난 체를 해봐야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4대 문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하고자 했으나 어차피 처음부터 세세하게 나가봤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간단하게 정리했다. 이걸 설명하다가 갑자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한참동안 옆길로 샜었다. 지금도 어쩌지 못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방황하고 있는 문제로. 아무튼 일단은 여기까지 정리해 보았다. 앞으로 이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줄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