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요원 알렉스와 페니 미국 서부 개척시대 편 - 세 번째 임무 - 인디언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자다 프란차 지음, 고정아 옮김 / 해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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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봤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미국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볼 만한 역사적 건축물 같은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서부 영화에서도 보았듯이 그들이 나라를 세우게 되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인디언들에게는 가슴 아픈 것이 되겠지만 말이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라는 말을 듣자마자 떠오른 것은 당연히 서부영화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우수에 찬 모습, 번쩍이는 보안관 뱃지를 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멋진 모습... 그러나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보안관은 실제로 없었다고 한다. 정해진 법률보다 상황에 따른 판단을 했다나. 그럼 뭐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셈이다. 그러니 자연히 공정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도 많았단다. 하긴 언제 어디서나 영화처럼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다. 예전에는 그저 영화를 보며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으나 상황을 알고 미국이 인디언들에게 했던 일들을 알게 되면서 그런 동경은 사라졌다. 

여기서는 서부개척시대에 촛점을 맞춘 만큼 그들과 인디언의 삶을 많이 보여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작해서 대평원을 거쳐 로키 산맥까지 가는 긴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인디언들의 생활도 만나고 개척민들의 생활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인디언들이 받은 고통도 잠깐 언급이 되긴 한다. 그러나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장엄한 자연을 담은 사진이다. 다른 곳에서도 본 사진이지만 여전히 신기하다. 또한 메사 베르데 유적도 볼 수 있다. 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엘로스톤 공원도 만날 수 있다. 언제나 이런 자연현상을 만나면 신비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진에 감탄하다 보니 알렉스와 페니가 왜 서부개척시대로 떠나게 되었는지 잊어버렸네. 그래도 아무튼 임무를 잘 완성했다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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