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기후가 왜 이래요? -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비밀 토토 과학상자 8
임태훈 지음, 이육남 그림 / 토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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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앞으로 환경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싶다. 지난 해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을 봐도 그렇고. 그러나 모두 말로는 환경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환경단체에 있는 사람이거나 그에 관해 관심이 아주 많아서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은 사람이 아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몸으로 직접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지구과학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직접 써서 그런지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또한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환경에 대한 것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그러나 촛점은 어디까지나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것이다. 먼저 이상기후라던가 동식물에 있어서의 이상현상을 설명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차츰차츰 이야기한다. 얼마전에 사진으로도 보았던 점점 잠기는 섬 투발루에 대한 이야기, 바다거북이 암컷만 낳는다는 이야기 등은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면 그에 대한 뒷이야기들도 생각이 나거나 스스로 원인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러다보면 환경에 대해 관심도 가질 테고.

책에서 어떤 한 이야기가 마음에 콕 박힌다. 바로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에 대한 예화다. 어쩜 이렇게 상황에 꼭 맞는 이야기를 하나싶었다. 과학자들이 말하길(그냥 과학자가 아니라 지구환경을 걱정하는 과학자다.) 환경의 변화를 느끼면서도 이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을 그처럼 이야기한단다. 이건 아마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환경의 변화를 느끼기는 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느낀다기 보다 누군가의 언질을 통해서다. 예를 들자면 겨울이 예전보다 따스해졌다던가 여름에 국지성 호우가 더 자주 발생한다는 보도를 통해서. 물론 이것은 직접 느낄 수도 있지만 당장 나와 관련있는 것이 아니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면 자각하지 못한다. 이처럼 간신히 변화를 느낀다고 해도 그것에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아니,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러나 과연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을 해야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책이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힘들 것 같고... 하지만 그 작은 것을 실천하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가까운 곳 걸어서 가기, 일회용품 안쓰기(그래도 많이 줄이고 있다.) 등이 있다고 하는데 말이다. 지금 지구를 오염시킨 것만으로도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데 여기서 더 오염시키려고 하고 있으니 걱정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환경에 발벗고 나설 수는 없을 것이나 적어도 모두가 현재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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