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야! - 내가 먼저 양보하는 마음 배우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6
헬렌 레스터 지음, 린 먼싱어 그림, 서유라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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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들 꼭 있다. 무슨 일이든 먼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밥 먹을 때도 다른 친구들을 제치고 앞으로 가고,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도 무작정 앞으로 가서 먼저 자리를 차지하는 아이 말이다. 게다가 다른 친구들이 뭐라고 하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결국 나중에는 친구들이 지쳐서 하는 대로 내버려 두게 된다.

만약 어른이 있다면 상황을 잘 설명해 주면 되건만 꼭 어른이 없는 틈을 타서 그런 행동을 하니 자신의 행동이 어디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른이 없는 틈을 타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잘못된 행동인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가만히 있으니 자신이 최고인줄 알고 더욱 안하무인이 되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유치원 때까지는 가능할지 모르나 학교를 들어가면 서시히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아이도 부모도 그리고 선생님도 힘들어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책에서처럼 아이들이 금방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작정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자기가 처음으로 해야 되고 남의 말은 듣지도 않는 아이가 자기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고생을 하고는 그 행동이 얼마나 안 좋았던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면 말이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싹 바뀌어서 맨 마지막이라서 기쁘다고 한다면... 이렇게 한순간에 바뀌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이기 때문에 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진짜 어떤 상황을 이해하고 나면 행동이 180도로 바뀌는 것을 간혹 발견하니 말이다.

요즘은 모두 귀하게 자라서인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현저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 우리 아이만 보더라도 집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밖에 나가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발견되곤 한다. 그것은 아마도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긴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들은 의외로 순진하다는 점이다. 어른이라면 이렇게 의도가 뻔히 드러나는 것을 진작에 눈치채고 거부감부터 갖고 대하겠지만 아이들은 순수해서 핑커톤의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처럼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을까. 게다가 핑커톤이 자신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모래마녀인 샌드위치에게 당하고(?) 나서 반성하는 것처럼, 자기와 똑같은(만약 그런 아이라면) 행동을 하는 핑커톤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게 되리라고 본다. 반드시. 꼭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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