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과학 습격사건 1 - 대형마트가 들썩들썩
강철 지음, 이태영 그림, 김진규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둘째가 이 책을 읽더니 다른 시리즈도 있냐고 물어본다. 글쎄라며 대충 얼버무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쫓아와서는 빨리 검색해 보란다. 이게 1번이니까 다른 것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다른 시리즈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그 다음에 나올 말은 뻔하다. 전부 사 달라는 거. 틈만 나면 주문했냐고 물어볼 테지.

아이들은 만화에 열광한다. 아니, 사실 어른들도 만화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딱딱한 지식을 전달할 때 재미있고 경쾌한 만화로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의 변화 후에 가끔 만화를 '사 준다'. 그러곤 나도 읽어 보는데 역시 재미있다. 요즘은 특히 과학이나 생활 상식 분야의 책들을 많이 본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짤막한 과학상식 책도 있고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도 꽤 있다.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은 참 많다.

집에 있는 다른 과학상식 책도 마르고 닳도록 보더니만 이 책도 벌써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배경이 아이들도 자주 가는 대형마트라서 더 공감이 가나보다.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자동문이라던가 방부제, 바코드와 스캐너, 쇼핑 카트 등 너무나 친숙한 것들이 나오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지. 그러면서 아이는 당장 레몬즙으로 실험 한번 해보고 싶단다. 그래서 결국은 했다. 또 지난번에 읽으면서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뭘 보고 그러나 했는데 나도 역시 그 부분에서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건 일단 참기로 했다.

10가지의 과학 원리가 만화로 나오고 정보가 나오는데 과연 아이들은 정보 페이지를 얼마나 읽을까. 그래도 두 번 세 번 반복해 읽을 때는 읽겠지. 많은 아이들이 만화 부분을 몇 번씩 읽다가 나중에는 결국 정보 페이지도 읽는다고 한다. 그러한 보편성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그림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주인공들의 말이나 행동이 과격한 면이 약간 거슬리지만 현실과 만화를 구별 못할 아이들이 아니라고 믿기에 그 정도는 넘어간다. 그나저나 다른 것도 사 달라고 계속 조를 텐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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