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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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 해의 출판계 화두는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모임에서까지 역사를 주제로 공부했으니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역사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점점 세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중국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역사도 헤매고 있는데 남의 나라 역사까지 알기란 내 지식의 한계에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라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중국의 역사에 대한, 아니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라고 해도 될 기본적인 것에 대해 서술한 책을 읽게 되었다. 많은 것들이 들어보긴 한 것이나 내용은 가물가물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자면 '왕안석의 신법'이라는 말은 들었으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역사를 배울 때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어서 배운 것일 텐데 말이다. 또한 고사성어나 삼국지, 손자병법 등 '당연히' 알아야 할 것들이 꽤나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아주 간략하게 기본적인 줄기를 잡아서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은나라부터는 어느 정도 맥을 잡고 있으나 그 전의 나라들은 거의 모르겠다. 그나마 이렇게 정리해 놓은 것을 보니 조금 도움이 된다. 아마도 중국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 접할 때가 있는 것이니 헷갈리더라도 자꾸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맥이 잡힐 것이다. 어차피 모든 것에 처음이 있는 법이니까.

지금이야 중국이 우리보다 뒤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의 일본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더라도 예전에는 우리 문화가 훨씬 앞섰다는 자부심이 있듯이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모두 중국이 성장하는 것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은 단지 중국의 역사를 알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들의 역사를 알아서 예전처럼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목적이 큰 것 아닐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아니던가. 그런데 초등 교과에서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할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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