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선생님, 영국 가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11
김태일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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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다름아닌 이층버스를 타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 영국을 과학에 포커스를 두고 돌아본 기록을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그것도 현직 과학 분야 선생님들이 함께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라니 아무래도 최상의 코스를 잡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펼쳐본다.

읽어 본 결과 지난번 프랑스에 대한 책을 보았을 때보다 영국에 관한 이 책이 훨씬 재미있고 알차다는 느낌다. 아마도 익숙한 것들이 더 많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과학자나 기타 정보들이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거북을 세 마리 데려다가 탐험대 함장에게 한 마리를 선물로 주었었는데 그 거북이 바로 작년(2006년)까지 살아있었다고 하는 이야기 등은 다윈이 까마득히 먼 시대에 살았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비록 거북이 175년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윈의 손길이 묻어있는 것을 이 시대에 함께 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과학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화 자체가 과학을 생활화하게끔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어디 과학 뿐이겠냐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을 기피하는 현상과 비교해 보니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학교 다니면서 숱하게 듣는 뉴턴, 러더퍼드, 다윈, 보어 등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사람들의 생가를 직접 가 보기도 하고 그들이 다녔던 학교나 연구실을 들여다보는 이런 여행이 얼마나 귀중한 추억이 될까, 부럽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런 것을 잘 보존하고 가치있게 보존하는 그들의 문화가 부러웠다. 그러면서 방학 때만 되면 기획되는 우리의 반짝 전시가 오버랩되었다. 그나마도 수도권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잠시 잠깐 과학을 접하는 우리와, 생활화 되어 있는 그들이 어찌 똑같을 수가 있겠는가.

박물관도 단순히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니... 어려서부터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란 아이들과 그저 딱딱한 책으로만 접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비교된다. 영국인들은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수리를 한다고 한다. 그랬기에 200년이나 300년이 지난 생가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것이겠지. 우리나라에서는 생가라고 해도 일부러 꾸미고 다시 만든 것이 대부분인데 말이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박물관이 어디 있나 궁금했었는데 바로 다음 장에 그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독자의 마음을 어찌 알고...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는 가까운 자연사 박물관이라도 가봐야겠다.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가면 후에 영국과 같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이 책은 직접 영국을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언제 갈지 미지수인 사람에게도 간접체험서로, 그리고 자극제 역할을 하는 책으로서도 유용하다. 이 책을 읽고 집에 있는 과학자에 대한 책을 다 꺼내 놓았다. 전에 읽었던 책들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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