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라 - 사랑과 계략 그리고 열정 01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6
미셸 피크말 지음, 김주경 옮김, 스브랭 미예 그림, 윤신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 신화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일까. 이 책을 보자마자 당연히 우리 신화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하고 무심코 읽었다. 그런데 웬걸. 작가의 말을 읽는데 갑자기 딸 이름이 이상한 것이다. 그제서야 작가 이름을 보았다. 이크, 외국인이구나.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신화가 아니겠지. 대개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한 것부터 읽는 편인데 우리신화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었는지 아무 생각없이 '신화'라는 말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종의 편견이었다고나 할까.

한때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너무나 헷갈려서 계보를 그려가며 읽어내려간 적이 있었다. 그나마도 중간에 포기했다. 뭔 등장인물이 그리 많은지, 또 웬 이름은 그리 비슷비슷한 데다 어려운지... 그래서 그냥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 끝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어려운 이름을 줄줄 외우는 것이다. 이제는 나도 조금은 안다. 그건 신화를 여러 번 읽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도 줄줄이 꿸 정도는 아니다. 단지 들어봤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도 만족할 뿐이다.

이 책은 많은 신화 중에서도 사랑에 대한 것만을 뽑아서 들려주는데 그것도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우선은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와 헬레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이나 계속된 전쟁이었으며 그 전쟁에서 수많은 영웅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신들과 인간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그에 못지 않게 질투와 계략이 펼쳐진다. 때로는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사랑도 있으며 때로는 안타깝게 빗나가는 사랑도 있고 간혹 슬프게 끝나는 사랑 이야기도 있다.

지금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당시의 사회를 이해한다면 전혀 이상한 이야기도 아니라고 여러번 말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신화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종의 해설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야기에 나온 것 중 필요한 것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논술을 위한 발문이 있는 형식이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발문도 있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쩌겠나. 가끔은 그 발문을 생각하며 다음 장을 넘기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