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스터리 2 - 베수비우스의 비밀 로마 미스터리 2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1권을 재미있게 읽은 후라 읽는데 가속도가 붙었다. 1권과 연결되는 부분이 거의 없거나 있다고 해도 서로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므로 차례대로 읽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좋다. 표지 그림과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폼페이시가 화산폭발로 사라질 때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것도 역시나 서기 79년이다. 이제 그 연도는 확실히 알겠군.

플라비아는 아버지가 또 다시 배를 타고 나가시는 바람에 요나단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삼촌네 집이 있는 폼페이 근처로 간다. 그곳으로 가기 전에 오스티아에서 우연히 해군 제독이자 <박물학>을 쓴 플리니우스를 구해준다. 후에 그들은 폼페이에서 다시 만난다. 플리니우스가 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플라비아와 요나단, 루푸스 그리고 누비아는 역시나 동분서주한다. 어찌보면 수수께끼를 낸 것이 지나치게 우연과 일치하거나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다. 특히 화산이 폭발하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며 벌이는 사람들의 사투는 엄청나다. 플라비아와 친구들은 가상의 인물이므로 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아니까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엄청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실제로 플리니우스는 폼페이 화산 폭발 때 사망했다고 한다. 즉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함께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사실에 기초해서 약간의 허구를 덧붙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많은 역사 동화가 그렇듯이. 특히 마지막에 있는 '로마 깊이 읽기'는 내용의 이해 뿐만 아니라 로마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거의 1700년 동안이나 묻혀 있다가 발견된 폼페이. 플리니우스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조차 베수비우스 산이 화산일 거라고는 짐작조차 못했다니... 화산 폭발이 그렇게 엄청날까라고 상상도 안 가지만 발해(정확한 나라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도 백두산의 화산폭발로 인해 멸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여기서 묘사하고 있는 참혹한 현상이 단순히 이야기 속에 있는 허구만은 아닌가보다.

노예로 잡혀 온 아프리카 소녀 누비아를 플라비아 아버지가 구해준(사실은 돈 주고 산) 후 플라비아와 요나단은 열심히 말을 가르친다. 이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되는데 중간중간 내뱉는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다. 요나단의 말을 빌리자면 시를 너무 많이 읽어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핵심을 찌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시적인 말은 읽는 이를 웃음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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