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럿 선생님의 사회 교실 열대우림 수업 피클힐 마법학교 7
마이클 콕스 지음, 켈리 월덱 그림, 이충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사계절이 뚜렷함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던 우리나라도 서서히 가을과 봄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단다.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 원인이야 어디에 있든 온대성 기후가 훨씬 좋은데... 열대우림에 관한 이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우리의 기후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대우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울창한 숲과 사파리복을 입고 탐험을 떠나는 사람의 모습이 연상된다. 아무래도 아이들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봤나보다. 그건 그렇고 열대우림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아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또한 거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동식물들도 있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그러나 덥고 축축하고 곳곳에 이름 모를 곤충이며 동물들이 우글댈 것을 생각하면 그냥 이런 책으로 보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 보면 신기한 사실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인도의 콜카타에 있는 벵골보리수는 수관의 넓이가 12,000 제곱미터에 2000개의 줄기가 있다고 한다. 사실 제곱미터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그냥 둘레가 상당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림을 보니 대충 짐작이 간다. 또한 브로멜리아드라는 꽃잎 한가운데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거기에는 화살독개구리의 올챙이가 들어 있단다. 정말 자연은 신비하다. 이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또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의 대부분이 바로 이 열대우림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면 결코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될 곳이다. 그런데도 점점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어 가고 있다니 안타깝다. 그래서 여기서도 마지막에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끝내고 있는 것이다. 

설명만 듣는 것도 아니고 사진이나 화면으로 보는 수업도 아닌 직접 가서 만져 보고 이야기도 해보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진짜 이런 일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시리즈도 그렇고 앗 시리즈도 그렇고 신기한 쿨버스 시리즈도 그렇고 아이들이 각자 궁금하거나 선생님이 내 주신 과제를 거부감 없이,아니 오히려 즐겁게 조사해 오는 것을 보며 참 수업 방식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거 해오라고 하면 억지로 인터넷에서 베껴서 해갈 텐데 말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겠지. '우리도 이렇게 수업한다면 재미있고 신나게 공부할 거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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