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알을 낳을 수 있을까? 궁금궁금 지식상자 5
프레드 얼리치 글, 아만다 헤일리 그림, 유윤한 옮김 / 바다어린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난생과 태생. 이것이 바로 학교 다니면서 포유류와 그렇지 않은 동물을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나중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오리너구리는 난생이지만 포유류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에게 설명할 때 한 가지 부연설명을 한다.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지만 알을 낳는대'라고. 그런데 그런 것이 세 종류가 있단다. 세가락가시두더지, 긴주둥이가시두더지, 오리너구리 이렇게 세 종류란다. 이래서 사람은 계속 읽고 배워야 하나보다. 이번에 새로운 것을 또 알았으니.

사실 유아들은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물어보는 것도 많다. 특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물어보면 난감하다. 왜 코끼리는 코가 기냐는 둥 왜 어떤 뱀은 새끼를 낳느냐는 둥 말이다. 물론 지금이야 뱀이 알을 낳고 몸 안에서 부화해서 새끼의 형태로 나올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걸 안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첫번째 질문 같은 경우 참 난감하다. 그냥 긴데... 이렇듯 호기심이 생길 때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면 아이들은 쑥쑥 성장하겠지. 이런 책을 읽고 커다란 지식은 아니어도 기초가 되는 지식들을 알려주면 되겠다. 언제나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런 것들을 그냥 지나치면 절대 안된다.

아이는 엄청 작다는 벌새의 알과 제일 크다는 타조의 알을 비교해 놓은 그림을 보더니 탄성을 지른다. 그런데 붉은가슴울새 부분에서는 별 느낌이 없나보다. 그도 그럴 것이 알지 못하는 새니 짐작도 할 수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 그럴 수밖에. 실은 나도 그런데 뭐. 닭에 대한 설명을 읽어줄 때는 외할머니 집에서 보았던 병아리들을 떠올린다. 작은 것이 얼마나 삐약대며 빠르게 돌아다니던지. 어미닭은 또 얼마나 사람을 경계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최고의 하이라이트 개 이야기. 바로 어제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강아지를 보고 예쁘다고 안고 뽀뽀하고 그랬으니 오죽할까. 얼마전에 키우던 강아지 이빨이 빠졌다고 아이들이 호들갑을 떨었던 적이 있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강아지도 이빨이 빠지고 새 이빨이 난다는 것을.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처럼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자 '가지가지 한다.'라는 말을 해서 웃었는데 이처럼 알고 나면 당연한 사실 같지만 알기 전에는 답답한 경우가 많다. 많은 종류를 다루진 않더라도 아주 큰 것과 아주 작은 것을 비교하기 때문에 흥미롭다. 자, 이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하여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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