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 진짜진짜 공부돼요 2
김숙분 지음, 유남영 그림, 이홍우 감수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법이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별도의 문서 없이 일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해결 안 된 일이 아직도 하나가 남아 있으니... 그래서일까. 이 책이 얼른 눈에 띄었던 것이. 

법이나 철학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이것은 내용이 아주 쉽다. 초등학생인 민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법률 상식을 알려주고 있는 간단한 구조다. 또한 각 내용이 모두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갔다.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아하'를 연발했다. 일례로 급작스런 사고가 생겼을 때 공무원이나 이를 돕는 사람의 요구를 적절한 이유없이 무시해도 범칙금을 물게 된단다. 요즘의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상황에서는 꼭 맞는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기초질서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세금에 대한 것, 그리고 고소, 가정폭력, 심지어는 상속에 대한 것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한다. 사실 뒷부분에 나오는 것들은 아이들보다 어른인 내가 더 재미있게 읽었다. 앞부분에서는 주벼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법과 연관시켜 이야기하고 뒷부분에서는 각 항목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와 함께 법을 알려준다. 따라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 안에 들어 있는 법에 관련된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노란 상자에 있는 글을 읽었을 때 말이다.

말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아서 피하게 되는 법에 대한 것들을 아주 쉽게 이야기해 주는 친절한 책이다. 하지만 제목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일까. 제목과 내용이 정확히 똑 떨어진다는 느낌은 못 받겠다. 혹여 제목 때문에 선뜻 집어들지 않을까 괜히 걱정된다.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쉽고 재미있는 법의 기초를 알려주는 책이 묻히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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