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을 왜 비파형 동검의 나라라고 하나요? - 고조선에 관한 궁금증 3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36
송호정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도 유명한 다섯수레의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 이번에는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조선에 대한 것은 교과서에서 배운 획일화된 지식이 전부였지만 지금이야 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서 이제는 어린아이들까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단순히 한 가지 사실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숨겨진 의미까지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조선에 대한 책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고 때로는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그토록 들었던 단군왕검. 이상하게 단군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속에서 꿈틀대는 느낌이 든다. 지금은 단일 민족이라는 의미가 서서히 약해지고 큰 가치를 둘 것이 아닌 시대가 되고 있지만 말이다.

며칠 전에 둘째가 고인돌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분명 이야기해 준 적이 있을 텐데 적기에 알려주질 못했나 보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 놓고 고인돌의 의미와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또 청동검과 팔주령, 청동거울 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텔레비전에서 팔주령이 많이 나왔기 때문인지 그건 너무 잘 안다. 그런데 청동이 뭐냐고 묻는다. 그래서 구리에 주석을 섞은 것이라고 책에 나와 있길래 자신있게 설명해 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석이 뭐냐고 묻는다. 에고... 주석은 그냥 주석인데... 

그렇게 책을 보며 이야기를 마치고 이번에는 야심작인 청동검을 만들기로 했다. 전날 큰 아이와 상의할 때 지우개로 거푸집을 만들기로 했으나 그것은 한번 잘못 파내면 회복이 안 되기에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지점토로 하기로 했다. 승아는 내일 모레가 시험이라면서도 먼저 자리잡는다.

지점토로 거푸집을 만들기 위해 준비.

열심히 거푸집을 만들고 있다. 연호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기에 그럼 찰흙으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완성된 거푸집. 그런데 문제는 두 개가 똑같아야 하건만 하나는 승아가 파고 하나는 내가 팠더니 크기와 모양이 약간 다르다. 원래는 비파형 동검을 만들려고 했지만 난이도가 높은 관계로 우린 그냥 밋밋한 동검을 만들기로 했다.

양초를 잘게 잘라 그릇에 담는다. 이왕이면 색을 내려고 크레파스도 갈아 넣었다.

전자렌지에 녹을 때까지 돌린다. 그러면 저렇게 물처럼 된다. 오른쪽에 있는 검은 처음에 만든 것인데 양촛물이 모자라서 그만 검의 목부분이 없어졌다. 그래서 다시 하기로 했다.

거푸집에 양촛물을 붓는다. 원래는 거푸집을 단단한 끈으로 묶어야 하지만 지점토가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물렁물렁해서 묶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찰흙으로 주위를 막았다. 나중에 지점토가 굳은 다음에 만들 때는 끈으로 묶어도 될 것이다.

처음에 만들었던 목 없는 양초검과 거푸집.

거푸집에 부은 양촛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살살 떼어낸다. 이것은 한쪽만 떼어낸 모습. 나머지 쪽도 떼어내면 완성이다.

이번에는 목 부분까지 있는 검이다. 이렇게 거푸집을 만들어서 해보니 아이들이 확실히 이해하겠단다. 그리고 무척 재미있어했다. 이렇게 신나고 적극적으로 독후활동 해보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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