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은?

가면 쓰고 어흥 ㅣ 세계는 내 친구 1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기획, 유승하 그림 / 보림 / 2007년 6월

어린 유아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까꿍놀이다. 어른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발달 과정으로 보면 아주 중요하고 당연한 놀이라고 한다. 보였다가 사라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 유아들에게는 엄청난 발견이라지 아마. 그래서 까꿍놀이책이 꽤 많이 나와있다. 물론 보림에서도 이 책과 비슷한 책이 이미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아니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이번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가면인 셈이다. 이 책은 겉표지까지 알뜰하게 이용한다. 처음에 무심코 표지를 넘기고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표지를 덮으면서 깨닫게 된다. 아하, 표지에도 하나의 내용이 들어었구나 하고 말이다. 중국의 판다, 프랑스의 수탉, 네팔의 황소, 타이의 하얀코끼리 등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라들과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비누아트는? 글쎄...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라는데 잘 모르는 나라다. 그 나라는 멧돼지를 좋아해서 국기에도 송곳니가 그려져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바로 전에 나왔던 책은 입체로 된 부분이 마지막 한 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꽤 들어 있다. 지난번에 한 장이라 무척 아쉬웠는데 그 바람을 들었던 것일까. 커다란 동물이 나오고 뒷부분 배경으로는 그 나라의 특징적인 것들이 그려져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다. 물론 동물보느라 심심할 틈도 없겠지만 말이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에 재미있는 놀이까지 할 수 있는 책... 어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