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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과 마법사 멀린 - 역사 속의 위대한 전설
질 마사르디에 글, 뱅자맹 바슐리에 그림, 윤정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아서왕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원탁의 기사다. 또한 만화나 영화로도 많이 언급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것은 사랑에 촛점을 맞추고 어느 것은 기사도나 모험에 촛점을 맞추는 등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느낌이 달랐다.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온전하게 아서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점이다. 아서왕에 대해서도 전설 속의 인물이라기도 하고 실존햇던 인물일 것이라는 설도 있는 등 종잡을 수 없었다. 아직도 어디선가는 그의 존재를 규명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을까.
역사 속 위대한 전설이라고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아서왕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서왕은 6세기 살았던 전설적인 인물이라지만 실존 인물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그렇지만 매우 낮다는 것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비한 것은 아닐런지... 예전에는 신화나 전설을 허무맹랑한 지어진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그 속 뜻을 알고 나서는 그렇게 간단히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바라보는 눈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래도 아서왕은 전문가들이 실존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아마도 그렇겠지.
잉글랜드의 왕으로 태어났지만 갓난 아기 때 남의 손에 맡겨져서 키워지다가 나중에 왕이 되고 많은 모험을 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지는 등 이야기는 극적인 상황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해서 읽는 동안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물론 이 이야기의 기본 줄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중간에 뛰어 넘은 부분을 기존의 지식으로 채워넣을 수는 있지만 나처럼 그동안 읽은 책들이 마구 섞이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가 어렵겠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라면 아직 아서왕에 대한 책을 안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아이들이 이것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마지막 부분(특히 음모와 질투 부분)을 좀 더 치밀하게 구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