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습 보드게임]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 UP/ 문화관광부선정 우수게임수상
(주)행복한바오밥
평점 :
절판


보드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눈앞에 두고 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지요. 서로 바쁘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답니다. 그러다가 토요일... 드디어 셋이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더군요.
 
바닥에 죽~~ 펼쳐 놓고 앉아서 각자 500골드씩 나눠 가졌습니다.
둘째와 저는 그냥 100골드짜리로 가졌는데 큰 아이는 10골드부터 골고루 챙기더군요.
그리고 게임시작!
 
경매대기소에 있는 카드를 하나씩 뒤집으며 경매를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카드 안에 있는 내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높게 가격을 책정해서 큰 아이가 낙찰을 받았답니다. 다음 장을 열어보니까 좀 전의 카드가 정말 좋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둘째는 아무 생각없이 경매를 해서 눈총을 받았구요.
그렇게 경매가 다 끝나자 시세표를 열어볼 차례입니다.
역시나 첫 장은 개념없이 상품을 팔았지요.
그러나 다음부터는 서로 계산하느라 바빴답니다.
어떻게 하면 높은 가격에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팔 수 있을까와 가장 중요한 판매왕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느라 서로 눈치작전을 펼치기도 했네요.
 


<사진 왼쪽에 상품 쌓아놓은 사람이 바로 둘째입니다.>

그렇게 게임이 다 끝나고 보니 진짜 아무 생각없이 한다고 눈총받던 둘째가 일등이지 뭡니까!
큰아이와 전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제대로 판매를 못 한것이 아니었나하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너무 경솔해도 안 되지만 너무 신중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머리 싸움을 좀 했네요.
다음에 하면 전략을 훨씬 더 잘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구요.
처음에는 설명서가 길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고 시간도 많이 안 걸리더군요.
또 긴장감도 있어서 시종일관 게임에 몰두할 수 있었답니다.
 
참!! 그리고 같이 들어 있는 '경제노트'가 아주 유익했습니다.
나도 잘 모르는 주식이나 투자에 대한 설명도 쉽게 되어 있네요.
 
경제교육이란 아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올바른 소비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런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이 언제 써야하고 언제는 자제해야 하는지 간접경험으로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틈만 나면 지금도 조릅니다. 빨리 더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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