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체험 학습 5학년 1학기 - 교과 내용에 따라 놀토를 즐겨요!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이예휘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최대한 보고 만지는 산교육을 중요시한 덕분에 아이들을 꽤 많이 데리고 다녔다. 그러나 가끔 너무 이른 시기에 데리고 갔다던가 사전 지식 없이 갔다온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내 마음 속에는 그래도 갔었다는 뿌듯함이 자리잡고 있지만 아이 마음 속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어디를 갔던 것 같다라는 마음만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어떤 때는 아예 아무 기억도 없단다. 아무래도 체험학습을 시키는 데도 요령이 있고 시기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어디를 가기 전에 최대한 사전조사를 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거기서 또 한 가지 막히는 것은 바로 그 체험이 시의적절한가라는 문제다. 현재 배우는 것과 연계해서 갈 곳이 있고 나중에 가도 되는 곳이 있건만 무조건 내 기분대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들 교과서를 모두 통달하고 있을 수도 없다. 아무리 체험학습을 중요시한다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그런데 마침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 안내서가 나왔다. 이런 책이 얼마나 반갑던지. 게다가 놀토에 한 곳씩 가면 되도록 순서까지 정해져있다. 물론 내 수고로움이 덜어지는 대신 그 장소에 대한 기대와 애착은 덜 하겠지만 이게 어딘가. 각 장소에 대한 자료와 배경 등 이야기까지 전부 있으니 따로 자료를 찾을 필요도 없다. 돌아다녀보니 이처럼 미리 자료를 보고 가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 것은 아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 터라 이런 자료가 그지없이 반갑다.

이미 다녀온 곳도 있고 전혀 몰랐던 곳도 있어서 여러 감정이 교차되며 책장을 넘겼다. 진작 이런 것이 있었다면 거기 가서 그처럼 허무하게 돌아보진 않았을텐데... 그래, 거긴 참 좋았어 등. 거기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다음에는 여기를 가야겠군이라는 다짐이다. 멀다고 제쳐두었던 곳이나 막연히 동경만 하고 엄두를 못 냈던 곳도 이제는 자료까지 있으니 다녀와야겠다. 학기 초에 볼록렌즈와 오목렌즈 때문에 아이가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서 마냥 안타까워하기만 했는데 늦게나마 과학관을 다시 가서 자세히 살펴보고 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