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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나요? - 생물의 일생에 관한 궁금증 51가지 ㅣ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35
베린다 웨버 지음, 김승태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더위를 무지 타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그 이유가 여름에는 곤충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죽하면 시골에서 사슴벌레 보러 가자며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참나무 숲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그냥 넘길리 없다. 게다가 곤충 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 등 생물에 관한 많은 상식이 실려 있으니... 아이는 동물이나 곤충에 관심을 훨씬 많이 가지지만 어른이 보기에는 식물도 만만치 않게 신기한 것이 많다.
모기유충 그림을 보더니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단다. 분명 보여줬는데... 모기유충은 원래 고여있는 지저분한 물에서 사니까 모기유충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은 것이니만큼 모기유충을 안 보는 것이 좋은 것이겠지만 이번 여름에는 물가를 유심히 살펴보라고 해야겠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모기가 있으니까.
알 속에서 으르렁거리는 새끼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지 아이는 큰 소리로 읽어준다. 알을 보호하기 위해 땅 속에 알을 낳고 덮어서 보호한 다음 부화하기 전에 소리를 신호로 해서 어미가 흙을 파 내주면 부화한 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준단다. 과연 그렇게 환경에 적응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을까. 자연이란 이처럼 경이롭지만 이것이 어디 하루아침에 이루어졌을까. 몇 백년 아니 몇 만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 책에는 생물의 일생에 관한 궁금증이 무려 51가지나 들어 있단다. 생활환을 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종족유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운 것도 많다. 간단한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발판으로 호기심을 키워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