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용용 죽겠지 - 퍼즐북 (6장, 48조각씩) 앗, 이렇게 흥미진진한 퍼즐이!
닉 아놀드 지음, 이명연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남자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공룡이나 자동차를 좋아한다. 물론 여자 아이들 중에도 공룡을 좋아하는 경우는 있지만 남자 아이들의 열성이 조금 더 심한 것 같다. 우리 집에도 공룡에 대한 책이며 장난감이 종류별로 있다. 항상 갖고 노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게 한다. 아이들은 참 신기하다. 어른들은 봐도봐도 어려운 이름인데 어찌 그리 금방 외울 수 있을까. 아마도 좋아하니까 정신을 집중해서 보기 때문일까.

아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탄성을 지른다. 그러더니 바로 뜯어서 펼쳐본다. 그런데... 어째 책이 두껍다 했더니 퍼즐책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된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나 또한 탄성이 나왔다. 앗 시리즈라서 내용도 재미있게 구성이 되었다. 아니 솔직히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만화풍의 구성과 말풍선이 들어 있고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는 것이 의외로 정보가 많다. 들이대 박사(이름도 웃기다.)가 공룡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직접 그 시대로 탐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게다가 '작가로부터의 긴급메시지'가 옆에 붙어 있다. 원숭이나 인간은 공룡이 멸종하고 수백만 년 뒤에 나타나지만 이 책은 앗 시리즈니까 모든 게 가능하다는 애교와 함께...

그렇게 각 시대별로 공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더 필요한 것들은 다시 한 장에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한 건 바로 퍼즐이다. 어렵지도 않은 48조각에 그림도 재미있고 퍼즐을 맞추기 위해 모두 떼어 내면 그 바닥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다. 퍼즐을 맞추기 전에 거기에 있는 그림과 글을 보고 천천히 퍼즐을 맞추면 된다. 대개 아이들 퍼즐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뒤집으면 쏟아지지만 여기에 있는 퍼즐은 워낙 꼭 맞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괜찮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퍼즐 맞출 때 약간 힘들기는 하다. 다 맞추고 책장을 넘기면 쏟아질 것 같았는데 의외로 전혀 안 쏟아진다. 하지만 혹시 몰라서일까. 비닐로 끼워서 행여라도 쏟아질 것에 대비를 했다.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다니...

저녁에 퍼즐을 하나 맞추던 아이가 다 맞추고 싶다고 하기에 늦었으니 그만 자라고 했더니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맞추겠단다. 물론 졸려서 일어나지 못했지만 아이가 참 좋아한다. 집에 여러 가지 퍼즐이 있지만 다른 것은 모두 갯수가 많은 것이라서 자신이 없는지 이것만 맞춘다. 퍼즐을 맞추다 가끔씩 옆에 씌어 있는 글도 읽으며 내게 설명을 한다. 그런데 퍼즐 조각수를 보면 유아용인데 글씨 크기를 보면 유아용이 아니다. 하긴...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잘 맞추고 놀긴 하니 그런 식으로 연령을 구분짓는다는 것이 의미없긴 하다. 심심하면 꺼내서 보고 또 보는 책.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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