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만든 지리 속 인물들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 6
서정훈 지음, 최남진 그림 / 글담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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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닐 때 워낙 세계사적 지식이나 사회 역사적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외워야 할 것만 간신히 외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부를 했더라면... 이런 아쉬움을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느낀다. 그런 아쉬움을 절감하기에 아이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고 주변 이야기나 연관된 것들을 알려주건만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할 뿐이다. 아마 아이도 나처럼 어른이 되어서야 그때 엄마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나 않을런지...

'책 읽는 재미와 과목별 교양을 동시에 잡는다'는 표현답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교양도 많이 늘었다. 단, 계속 기억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여하튼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당시의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것을 대강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대강이라고 하는 이유는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짧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물에 대한 업적이나 자세한 것을 알려면 다른 책을 참고해야 한다. 여기서는 인물이 주가 아니라 지리적 업적이 주가 되므로 왜 그 지명에 그의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교과서 속 지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은 왜 그리 딱딱하던지... 또한 두루뭉실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러니 지금의 아이들도 단지 교과서만 본다면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은 뻔하겠지. 그나마 이런 책이 있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들어있는 '뒷 이야기' 코너가 특히 재미있었다. 실은 이런 정보가 더욱 유용하게 쓰인다. 그리고 비교적 공정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좋았다. 대개 한 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 책들에 비해 이 책은 양쪽의 입장을 모두 조명해준다. 아무래도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쓴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책이 예전에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다. 아니면 선생님들이 이런 얘기를 해주면 훨씬 머리에 잘 들어왔을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서인도 제도나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에 대해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것을 보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신 것 같다. 단지 내가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내 기억력의 한계를 원망할 수밖에... 

유럽에서는 15세기와 16세기에 걸쳐 항해에 관심이 많아졌고 탐험이 활발해졌다. 탐험가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이 대개 그 시기에 활동했던 사람들이라서 무척 헷갈렸다. 물론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그럴 염려가 없지만 어정쩡하게 알고 있으니 당연할 것이다. 이렇게 헷갈릴 때 필요한 부분을 자꾸 반복해서 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그러다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면 한 인물만 다룬 책을 보면 된다. 또... 세계사와 연결해서 읽으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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