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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틀리기 쉬운 수학 문제 5-가 - 교과서 만화
우리누리 기획.글, 강주미 그림 / 씨속열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항상 방학을 앞둔 시점에서는 예습을 시켜야겠다고(특히 수학) 다짐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었다. 주위에서 다들 5학년이 되면 특히 수학이 어려워진다고 하기에 이번에는 절대 지금까지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아이에게도 미리 일러두었다. 그리고 이 책을 주었다. 아니 사실 내가 이런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아이에게 권하지는 않고 그냥 책상에 놓아 두었는데 글쎄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어느새 다 읽었단다.
선행이라는 것도 예습이라는 것도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였기에 어땠냐고 물으니 재미있단다. 그게 아니라... 수학이 어떠냐고 물어본 거였는데... 각 장마다 끝나고 나오는, 진짜 수학과 관련된 부분은 어렵단다. 하긴 아직 개념도 못 잡은 애한테 더이상 무슨 답을 원하겠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앞부분부터 하나씩 설명을 해 주었다. 일단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 부분부터... 실은 나도 이것을 보니 새삼스럽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것이던가 말이다.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니까 신기하단다. 그러면서 문제를 더 내달라고 한다. 그렇지...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거였다.
이 책만 아이에게 던져 주고 만다면 아이는 분명 정작 중요한 수학에는 관심이 없고 만화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수학 문제집과 병행해서 본다면 분명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것이다. 만화 부분은 등장인물들이 수학 문제를 고민도 하지 않고 척척 풀어서 아이는 내심 기가 죽기도 하고 자기와는 별개의 세상에 사는 허구의 인물이라고만 생각할까 싶어 우려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설명해 주고 문제집 풀며 예습을 차근차근 해 나간다면 새학기가 시작될 즈음에는 수학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