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법 -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땅콩문고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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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속에 꼭꼭 다져 넣은 알토란 같은 조언!
책과 책을 읽는 사람들, 사람들이 속한 세계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그 조언과 충고가 달게 느껴졌다.ㅎ-ㅎ

˝본인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허영의 독서를 하지 않은 건 잘하셨어요. 하지만 독서라는 게 개인적인 일만은 아녜요. 쓴 사람과 읽은 사람이 함께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 내는 일이기도 해요. 그러기에 책을 읽고 살아갈 내 삶의 소중함 그리고 내가 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갈 세상을 생각하면 정성껏 정밀히 읽는 게 당연해요. 더 나아가 힘든 독서, 불편한 독서, 어려운 독서도 필요한거구요. 스스로 던진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독서에요. 때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처음 본 낯선 사람이 때려 주고 싶게 미운 날도 있는데 그런 날은 천천히 마음을 기울여 문학 책을 펼쳐보세요. 먼지 같은 나나 별 같은 당신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숭고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될거에요. 힘을 내세요! ˝라고 내게 얘기해주는 것만 같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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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08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며 정말 얇은 책안에 모든게 다 들어있구나 하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포스트 잇도 아낌없이 사용하며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독서노트 부분이 조금 더 상세히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말이죠. 앞으로 달팽이개미님의 독서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얀마텔의 이야기처럼 문학속으로도 풍덩 빠져드는 즐거운 시간들 함께해요^^ 벌써 점심시간입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 하세요^~^

2015-11-08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 Jeju Island Real Story
전은주 지음 / 즐거운상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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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으면 어쩌라고!
저자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외쳤다면~
나는 이 책을 보고 ^ ^

아이들 방학에 맞춰 한 달 동안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꼼꼼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제주 리얼 체류기를..고맙습니다!! ㅎ_ㅎ

아니~꽃봉이 대사는 왜 이렇게 늘 달콤한지 ㅋ

˝엄마, 나 죽게떠.˝
˝뭐? 니가 왜 죽어? 어디 아파?˝
˝아니, 나 죽게따고, 엄마가 좋아죽게따고!˝
엄마야말로 니가 좋아죽겠구나.

엄마는 나으 공두님!
으흐흐..

˝엄마, 아염답지(아름답지)? 휴.˝

˝엄마, 어여 이어나(일어나) 나랑 겨오(결혼)하게.˝

이렇게 행복한 순간은 정말 짧게 끝날텐데..
그 시간조차 마음 종종거리며,
몇 살에는 뭘 떼고 몇 살에는 뭘 배우고
몇 살에는 뭘 시작해야 늦지 않고...에휴.

저자는 여행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난 이제 선생노릇 하기 싫어,
엄마노릇만 하고 싶어.
더 이상 안달복달 엄마는 안해.
뒤로 걱정하지 않는 엄마.
미리 짐작하지 않는 단순한 엄마.
보호를 빙자해 품에 가둬두는 엄마 말고,
마음 편하게 놓아주는 배짱 엄마 말이야.
엄마 혼자서도 즐거운 엄마가 될래.

이런 자연스런 마음조차 각오를 해야 하는
우리사회에서 나도 엄마역할을 부여받았으니
앞으로 더 씩씩해져야지! 암요.

책을 다 읽고 신랑에게 물었다.
˝이렇게 지낸 엄마가 있네~너무 멋지지?˝
그랬더니 신랑이 답하기를,
˝내가 한 달 휴가 쓸 수 있을까?˝

이렇게 지내고 싶은 내 마음을 읽어준 게 고맙고,
그 시간 안에 당연히 본인도 포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마음이 왠지 대견(?)ㅋ 하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아빠육아의 장점만 강조하지 말고,
아빠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을!
아빠들에게도 방학이 주어지는 삶이기를!
이런 바램이 철없는 게 아닌 우리사회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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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04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고향이 제주도라서 그러는게 아니라요~~ 제주도는 정말 한달은 살아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휙~ 둘러보고 오면 잘 모를거 같아요.

달팽이개미 2015-11-04 22:09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읽고나서 그간에 했던 제주도 여행은 헛것이었음을..알았어요; 물론 다시 가고싶은 마음의 합리화가 조금 더해지긴했지만요 ㅋ 정말 말 그대로 여행을 일상처럼 즐길 수 있는 곳을 여기저기 휙~휙~ ㅠ
다시 가게 되면 오로라님의 댓글이 문득 떠오를지도 모르겠어요 ^ ^

해피북 2015-11-0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고 정말 떠나고 싶어서 혼이났던 기억이납니다.
또 아이들과 지내면서 두 아이가 서로 더 깊은 정이 생기고 배려할 줄 알게되며
또 자연속에서 놀이를 생각해내는 부분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기억도 나요.
달팽이개미님의 글처럼 부정확한 발음으로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장면도
새록새록하구요 ㅎㅎ 그리고 정말 멋진 신랑분을 두셨습니다. 모든걸 `함께` 라고 생각해주시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님 ㅋㅁㅋ!!

달팽이개미 2015-11-05 15:39   좋아요 0 | URL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말만 앞세우는 육아서가 아닌 용기있게 실천해 보이고 사랑스럽게 변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책을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해피북님 ㅋ - ㅋ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할머니가 젊은 부모들에게 주는 맘 편한 육아 이야기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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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아이와 나 팟캐스트를 흘려 듣다가
유난하게 깔깔거리는 웃음이 호쾌하기도 하고
무한긍정의 에너지를 마구 발사해주시던 모습에
`이 분 누구시지~?`하며 귀기울여 들으니 여성학자
박혜란 할머니라 하신다. 아~이 분이 그 유명한
이적의 어머니시구나~하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도 자꾸 삼천포로 빠지셨는데,
책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ㅎㅎ
명랑할머니의 설교나 훈계까지는 아니고,
따뜻한 잔소리 모음집! 비타민 한 알 꿀~꺽한 기분으로
오늘 하루치 에너지 충전~!! 육아서는 왠지 읽고 나면
조금 더 깊은 맛을 내는 책을 읽고프게 한다는...ㅎㅎ
그래도 육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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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03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말씀해주셨던 책이군요 ㅎㅎ 그런데 이적 어머님이 여성학자셨다니 이적씨가 어머님을 닮아 똑똑하신가봐요 ㅋㅂㅋ 달팽이개미님이 명랑할머니의 잔소리모음집이라시니 저도 찾아봐야겠어요ㅋ 좋은 하루보내세요 ^~^

달팽이개미 2015-11-03 08:40   좋아요 0 | URL
아들과 며느리들 그리고 주렁주렁 손자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살리미 2015-11-03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애들 키울때 박혜란씨가 쓴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책을 읽고 완전 감동 받았어요. 저는 애 둘 키우며 책도 한권 못읽고 복닥거렸는데 아들 셋을 키우며 박사학위를 따셨더라고요. 애들도 다들 훌륭하게 자랐고요. 이적씨만 봐도 짐작이 가지 않나요?? 그 책도 아직까지 개정판이 나오고 있던데 한번 보시면 이적씨의 어릴적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아주 유익하실 거예요^^

달팽이개미 2015-11-03 08:37   좋아요 0 | URL
이 분 말씀도 재미지게 하시더라구요 ㅎㅎ<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도 읽어봐야겠어요~책추천 감사해요^^
 
거리에 핀 꽃 국민서관 그림동화 174
존아노 로슨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 국민서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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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옷을 입은 꼬마아가씨의 따뜻한 행보! ^ ^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을 귀히 바라볼 줄 알고,
작은 몸짓으로 큰 마음을 선뜻 내어주는 일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님을..
그림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멋지네. 정말!

만약 손잡고 가던 아빠가 `이건, 지지!`라며
꼬마아가씨의 행동을 저지했더라면?!?!
나의 상상력은 고작 이렇게 못났는데..쩝..

길게 여운을 남기는 참으로 곱고 고마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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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0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31 0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5-11-0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동화책을 보며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어요 ㅎㅎ
아이가 지나가는 길에 따스한 색이 살아나던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던거 같구요 ㅋㅋ
아빠는 끝끝내 알아차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아이의 작은 손길이 참 아름답다 생각이들었답니다!
감사합니다 달팽이개미님 ㅋㅁㅋ!!

달팽이개미 2015-11-05 15:42   좋아요 0 | URL
따스한 색이 살아나는 장면 저도 인상깊었어요~ㅎㅎ 아이만이 따뜻한 심장을 가진걸 강조라도 하듯 도시는 온통 회색빛으로 아이는 빨간 옷을~ㅎㅎ말이 없어서 더 많은걸 상상하며 즐거웠답니다^^
 
커피 한 잔 할까요? 2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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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날이 흐릿흐릿. 어두컴컴.
꼬맹이 기저귀 갈아주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오늘 커피만화 2권 보기 좋은 날이네~`였다.

거실에 살짝 보일러를 틀고 비 내리는 거 쳐다보며
커피 한 잔을 내려 빨간 머그컵에 담고 2권 비닐을 샤사삭~
`흐흐 이게 행복이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역시나 여기서 소박한 사치스러움은 끄으~읕 ㅋ

꼬맹이랑 복닥복닥 하고 나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비닐만 뜯은 채로 종일 방치되어 있던 책을 한꼭지라도
읽어볼 요량으로 펼쳐본다. 흠~~사람사는 냄새며
커피향이며 2권에서도 진하게 나는구나...좋다..^ ^

누군가의 신성한 노력으로 커피 열매가 재배되고,
누군가의 정성으로 한 잔의 커피가 귀하게 만들어지고,
한 만화가의 뜨거운 열정으로 커피가 매개가 되어 책이
만들어지고..난 그저 이렇게 편히 그 향연에 초대되어
마시고 읽는 기쁨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한 오늘이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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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달팽이개미 2015-10-27 20:15   좋아요 0 | URL
추울 때도, 더울 때도, 피곤할 때도 .. 커피가 생각나는 순간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내일은 어떤 이유로 또 커피를 찾게 될지 모르겠어요. ^ ^

해피북 2015-10-29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떤 커피를 드셨어요? 저는 케냐 aa를 마셨어요. 역시 진한 향과 맛이 참 좋은거 같아요 ㅎㅎ 저는 아직 이 책 구입하지 않았는데 달팽이 개미님의 글을 보니 읽고싶어지네요 ㅋㅋ 오늘도 무척 쌀쌀한 날입니다. 감기조심하시구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