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날이 흐릿흐릿. 어두컴컴.꼬맹이 기저귀 갈아주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오늘 커피만화 2권 보기 좋은 날이네~`였다.거실에 살짝 보일러를 틀고 비 내리는 거 쳐다보며커피 한 잔을 내려 빨간 머그컵에 담고 2권 비닐을 샤사삭~`흐흐 이게 행복이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역시나 여기서 소박한 사치스러움은 끄으~읕 ㅋ꼬맹이랑 복닥복닥 하고 나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비닐만 뜯은 채로 종일 방치되어 있던 책을 한꼭지라도 읽어볼 요량으로 펼쳐본다. 흠~~사람사는 냄새며커피향이며 2권에서도 진하게 나는구나...좋다..^ ^누군가의 신성한 노력으로 커피 열매가 재배되고, 누군가의 정성으로 한 잔의 커피가 귀하게 만들어지고, 한 만화가의 뜨거운 열정으로 커피가 매개가 되어 책이 만들어지고..난 그저 이렇게 편히 그 향연에 초대되어 마시고 읽는 기쁨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한 오늘이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