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1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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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자의 마지막 여행지. 남미!

경계 밖에서의 서성임.
머무름. 끌어 안음.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살아 있음‘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

P.232-233

˝네 아들이 너처럼 열일곱 살에
홀로 장기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면
뭐라고 해줄 거야?˝

내 질문에 그는
이미 심중에 답을 지니고 있는 사람처럼
막힘이 없이 대답했다.

˝이 말을 해줄 거야.
아들아, 인생을 살아가려면 균형이 중요하단다.
너무 선하면 안 돼.
때에 따라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니까.
너무 악해서도 안 돼.
때에 따라 베풀 줄도 알아야 하니까.
사막의 사구를 보렴.
빛과 그림자가 만나 정확한 경계를 이루지.
여행이란 꼭 그 경계를 따라 걷는 일과 같아.
새로운 경험들에 도전하면서, 밝음과 어둠,
그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걷는 법을 배우는 거지.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단다.
네가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지평을 말이야.
그러니 어서 떠나거라.
벌떡 일어나 걸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필요하다면 주먹질도 해.
다가올 일들에 너를 던져.
언젠가, 후우,
큰 숨을 내쉬며 마음의 평화를 느낄 때까지.˝


p.266
어떤 시간의 터널은 사람을 변모시킨다.
그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는 해묵은 습관과 가치관과 관계를 청산한다.
터널의 이전과 이후는 다른 생이다.
같은 얼굴이어도 다른 기운을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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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3-2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선하지도 말고 악하지도 말라는 말 참 좋은거 같아요~ 균형있게 걸어라는 말 가슴에 꼭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