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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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일만큼 흥미진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그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 보는
묘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보영.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열연했다는..둘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력이 어떠한지
실은 잘 모른다. 그래도 간간히 스치듯 한 두장면에서
그녀를 봤고 똑부러진 이미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책리스트라니. ^ ^

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야 하고 본인의 경험치와는
무관하게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해야 하는 연기자라면...
어떤 책들을 애장할지 궁금했다.

삶의 흐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뚝뚝 흐르는..ㅎ
외로움도 위로 받고 함께 아파하며 성장하는 그녀의
책읽기는 밥을 먹듯, 숨을 쉬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녀의 리스트를 보면서 지나치게 편식하고 있는
나의 책읽기를 반성했고 일부러 외면하고 싶은 세상의
어두운 면은 조금 더 들여다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 책은 늘 읽어봐야지
해놓고 미뤄두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이제는
읽을때가 되었구나 싶다.

무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녀.
이제 엄마가 됐다고 하던데 삶이 깊어지고 난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책들을 애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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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0-0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책 읽구 편식하던 습관을 생각하게 되었어요ㅎ 특히 소설을 말이죠. 늘 소설은 나중에 읽자던 습관을 바꾸면서 꾸베씨, 미비포유, 어린왕자(어린왕자는 읽었는데 다시 읽어봤답니다)를 읽었는데 나름 괜찮어서 책에 소개하는 책들 한 권씩 찾아읽고있답니다^~^

달팽이개미 2015-10-08 08:42   좋아요 0 | URL
저도 리스트 보관했어요. ㅎㅎ 마치 메뉴판에서 음식 고르듯이 도서관 가서 찾아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어요 ^^
 
푸른 섬 나의 삶 - 서울 여자의 제주 착륙기
조남희 지음 / 오마이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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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간사해서 여기에 서면
저기가 그립고 저기에 서면 여기를 그리워 하는가 보다

저자 말대로 온 세상이 휴식과 힐링을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꿈을 위해 숨 막히는 일상에서
탈출하라고 속삭인다. 한편으로는 그럴싸하지만
현실의 벽은 또다른 불안을 만들어 낼 뿐이다.

서울에서 고연봉을 받으며 7년 간 직장생활을 해오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제주도로 떠나기로 한다.
무언가를 누리는 자유가 아닌 무언가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를 택한 그녀. 하지만 제주가 생활의 터전으로
자리하면서 이상향은 사라지고 ˝육지 것˝의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섬 속의 또다른 섬이 되버린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들이고 애완동물과
함께 그 외로움을 달래보지만 충분하지 않음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아물어
지는 법. 더욱 주민들과 하나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결이 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궁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제주이민 3년차가 되어 가감 없이 알리는 제주생활
착륙기!! 솔직해서 좋았다. 장미빛 생활기가 아닌
날 것 그대로 외로움까지도 꾸밈없이..

앞으로는 농담으로라도 ˝제주도 가서 하늘이랑 바다나 실컷 보면서 살까나~~˝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책.
여전히 경계의 삶에서 하늘과 바다를 벗삼아 살고 있는
그녀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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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0-0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책 재밌게 읽으며 제주도를 유토피아로 보지않게 되었어요 ㅋㅂㅋ. 특히 상상 하지못할 곤충 벌레 출연소식이 끔찍했답니다 ^~^

달팽이개미 2015-10-06 22:33   좋아요 0 | URL
네~저도 벌레 이야기 나오는 부분에서...^^; 제주도 이민 고려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ㅎㅎ
 
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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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장독이 오를 만큼
매질을 당하고 숨을 거둔 아버지. 홀로 남은 어린 아들
장이도 아버지처럼 필사쟁이로 성장해 나간다.

어린이 역사소설이라는데 영웅의 이야기도 아니고
교훈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시대상에 녹아들어 서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이야기가 진행될 뿐이다.
사극으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다만..애잔했다.
있고 없음으로, 배우고 배우지 못했음으로
인격의 존엄성을 달리 평가받고 대우받는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어보여서..
오죽했으면 서양신을 믿음으로 그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는지..종교이야기를 떠나서 그 시대 사람들의 아픔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인상적인 구절 몇 개가 가슴에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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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창비아동문고 19
정채봉 지음, 이현미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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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OST] 마음을 다해 부르면 - 이소은,윤도현

정말 마음을 다해 부르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어서 많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아

마음을 다해 부르면
우린 만날 수 있어
니가 있는 곳 어디든
내 맘도 함께 있으니까

먼 길을 걸어도
많이 힘들어도
함께 있는 듯 느낄 수 있는 걸

우리만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있기 때문에
함께 있는 듯 느낄 수 있어

알아 너의 그 힘든 시간들
이제는 웃을 수 있기를



문학관 나들이를 다녀왔다. 정채봉 선생님의 전시관에
한참을 머물렀다. 들어오는 길에 오세암을 사가지고 와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가끔 너무도 해맑게 웃는 꼬맹이 앞에서 괜스레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너무나 깨끗해서. 너무나 맑아서.

동심은 무언가를 믿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의심과 불안으로 변질되어
마음이 어지러워지는지도.

삶도 사랑도 마음을 다해 쾅!! 믿어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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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10-04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정 채봉 님의 책을 한참 읽었던 때가 생각 나네요. 그분 돌아가셨을 때 울기까지 한 걸 보면 책의 힘이 느껴집니다!!!

달팽이개미 2015-10-04 06:33   좋아요 0 | URL
네!! 그 힘을 당분간 느껴보려해요. ^-^ 마음 깊이 자리잡는 작가가 있고 작품이 있다는 것. 벅차고 행복하지만 돌아가실 때는 더욱 슬퍼요..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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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편지 한 통을 직접 전해주기 위해!
주인공은 80여일을 걷는다.
마음속으로 불러낸 과거 기억 속에 자신을 반 쯤 묻은 채로 말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롭게 채워나가면서 결국에는
본인 만의 성지에 도착하게 되는 이야기!!

처음에는 자신이 걷는 이유를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
터무니없어 보일까 싶어서.. 그러다 누가 묻지 않아도
자연스레 먼저 얘기를 하게 되고,
자신이 걷고 있는 것의 의미를 오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가던 길을 계속 간다.
그들의 말을 고쳐주는 것은 의미없을 뿐 아니라,
이해받기를 바란다는 것이 오만이라 여기며.
실은 모두가 서로 각자 외로운 노력을 하며 살고
있음을 깨닫고는 이내 감동을 받고 겸허해진다.
이어 주인공을 따르는 지지자들이 생기고,
갈등이 빚어지고..다시 혼자가 되지만,
더 큰 무언가가 채워진다..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한 번의 생을 살고 난 기분이 든다.

저마다 어떤 의미를 지닌 채 걷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어디쯤에서 어떤 좌절을 겪고 아픔을 겪었을지..
그로인해 작은 깨달음을 얻었을지, 말았을지도.
서로 그저 따뜻한 손길 한 번. 눈빛 교환이면 충분하다.
칭송할 필요도 비난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우리 꼬맹이!
앞으로 어떤 성장통을 겪게 될지 모르겠지만,
묵묵히 지켜봐주려면 어미의 내공 또한 깊어야하리라!
벌써 상상만 해도 가슴이 아픈 것을 어찌하리..ㅜㅜ

오전에 라디오에서 양희은님의 `참좋다` 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마침 책을 다 읽고나서였다. 주인공과 함께
길고 긴 여정을 끝낸 후 느껴지는 일말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기분이였다고 할까~?ㅎㅎ
노래가 좋아서 핸드폰에 저장해두었는데,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이 책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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