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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그래미 노미니즈
키스 어번 (Keith Urban)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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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내가 아는 노래가 많았기에 고른 앨범이다.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노래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이왕이면 아는 노래의 분포가 더 많은 게 좋다.

 

  가수들 이름을 쭉 훑어보면, 눈에 익은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Taylor Swift’는 거의 고정인 것 같다. ‘Ed Sheeran’과 ‘Meghan Trainor’ 그리고 ‘Maroon 5’까지 포진해있다.

 

  또한 작년에 아주 크게 히트를 친 노래들도 역시 들어있다. 가수 이름은 낯설지만, 종종 들었던 곡들이다. ‘Can't Feel My Face’는 후렴 부분만 먼저 들었었는데, ‘와- 괜찮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곡이다. ‘Thinking Out Loud’라든지 ‘Hold Back The River’도 잔잔하면서 느낌이 좋은 노래들이었고.

 

  컨트리 음악 쪽은 별로 들어보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Carrie Underwood’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래미 노미니스 앨범에는 왜 이렇게 컨트리 음악이 많은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취향에 맞춰서 앨범을 내는 게 아니라 미국 사람들 입맛에 맞춰 내는 걸 테니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Taylor Swift’와 ‘Ed Sheeran’ 그리고 ‘Meghan Trainor’의 노래는 작년이 아닌, 재작년에 나온 게 아니었나? 노래는 다르지만 앨범은 같은 데, 작년에도 후보에 오르고 올해도 또? 싱글 앨범으로 따진 걸까? 잘 모르겠다.

 

  아, 그리고 몰랐던 노래 중에서 괜찮은 곡을 하나 찾았다. ‘Little Big Town’이라는 그룹의 ‘Girl Crush’다. 보컬을 맡은 사람의 목소리가 맑으면서 멜로디가 좋았다.

 

  내년에도 내가 아는 노래가 많이 들어있으면 좋겠다. 컨트리 음악은 좀 줄어들고……. 하지만 그렇게 될 리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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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 Celebration [2CD]
마돈나 (Madonna) 노래 / 워너뮤직(WEA)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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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Madonna

 

 

 

  어릴 적에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아주 예쁜 외국 여가수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목소리도 귀엽고 노래도 경쾌한 것이 좋았다. 바로 마돈나였다. 물론 자주 듣던 라디오 방송의 DJ는 ‘마다나’라고 발음했지만, 그건 와 닿지 않았다. 그냥 그녀는 마돈나였다. 전에는 용돈을 아끼느라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내놓는 앨범마다 다 사지는 않았다. 대신 히트곡 모음이나 여러 노래를 모아놓은 것을 사곤 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산 마돈나의 앨범도 그녀의 히트곡을 모은 ‘The Immaculate Collection, 1990'이었다. 원래대로 하면, 그 앨범의 리뷰를 먼저 써야한다. 하지만 지금 어디 있는지 찾기가 귀찮…….

 

  이 앨범도 그녀의 히트곡을 모은 것이다. ‘The Immaculate Collection’이 1990년도까지의 노래를 모았다면, 이건 그녀의 첫 번째 히트곡부터 2009년까지의 총 36개의 인기곡을 담고 있다. 우왕! 골라먹는 아이스크림 집보다 골라 들을 수 있는 개수가 더 많다!

 

  어릴 적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귀엽고 통통 튀는 노래인 ‘Like A Virgin’이나 ‘Material Girl’ 그리고 ‘Cherish’는 들을 때마다 신이 난다. 그리고 ‘La Isla Bonita’나 ‘Take A Bow’ 같은 노래를 들으면 어쩐지 편안해지면서 나른함마저 느낄 수 있다. 반면에 ‘Erotica’나 ‘Justify My Love’를 들으면 어쩐지 ‘야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가 많은 만큼, 각각의 곡이 주는 분위기나 느낌도 다양하다. 처음부터 쭉 들어도 좋고, 좋아하는 노래만 골라서 들어도 괜찮다.

 

  음, 그녀도 머라이어 캐리나 비틀즈처럼 빌보드 1위한 노래만 담은 앨범을 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당연히 사겠지. 내 어린 시절을 유쾌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줬던, 힘없이 늘어질 때 활기를 북돋워줬던 가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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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Presley - Elvis 30 #1 Hits - BMG 플래티넘 콜렉션 (수입)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노래 / Sony(수입)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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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엘비스 프레슬리

 

 

 

 

 

  이 가수는 나보다 어머니가 더 좋아하셨다. 아주 좋아하셔서 지금도 요즘 가수들 노래를 들으시면 ‘얼굴도 잘 생기고 노래도 잘 하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라고 하신다. 음, 어머니 취향은 오직 한 남자뿐이지. 엘비스 프레슬리. 하긴 사진을 보면 잘 생기긴 했다. 어떻게 보면 좀 느끼하기도 한데, 또 달리 보면 잘 생겼다. 목소리도 꿀성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좋다. 하지만 어떻게 들으면 느끼한 감도 없지 않다. 노래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남자의 낮은 저음에 여자들이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가 있는데, 엘비스의 목소리가 딱 그 예인 것 같다.

 

  하여간 이 앨범은 어머니 때문에 구입했다. 한동안 어머니 방에서 엘비스의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었다. 요즘은 찬송가만 나오지만.

 

  그의 넘버원 히트곡만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음? 검색을 해보니까 모든 곳이 다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 건 아니라고 한다. 총 30곡 가운데 17곡인가 18곡만이 1위를 했고, 다른 곡들은 그에 못지않게 히트를 한 노래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상관일까? 그에게 있어서 1위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는 넘버원인데.

 

  노래들은 언젠가 어디선가 한두 번은 들어본 곡들로 이루어져있다. 아주 신나는 흥겨운 노래도 있고, 잔잔한 노래도 있었다. 신기한 건, 그 노래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바뀌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Heartbreak Hotel’나 ‘All Shook Up’ 같은 노래에서는 어쩐지 마구 쏟아내는 분위기였다. 그렇다고 고음을 내지르는 것 같지는 않고, 거친 음색도 아니다. 은근히 부드럽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쏟아내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Love Me Tender’나 ‘It's Now Or Never’같은 노래는 으아……. 그냥 스피커로 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어폰을 꽂고 들어봤더니만 완전 귀가 간질간질하다. 누가 바로 옆에서 이런 목소리로 속삭이면 막 가슴이 콩닥 콩닥거리고, 그 사람이 막막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냥 넘어갈 것 같다.

 

  이 리뷰 쓴다고 노래를 틀어놓았더니 어머니가 달려오신다. 한동안 안 들으시더니 반가우신 모양이다. CD를 드려야겠다. ‘엄마! 엘비스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면 등짝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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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 1 (One)
비틀즈(The Beatle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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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The Beatles

 

 

 

 

 

  머라이어 캐리 앨범을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그녀 말고도 1위한 노래로만 앨범을 만든 사람이 또 있지 않나? 아하! 엘비스 프레슬리와 그룹 비틀즈! 머라이어도 해낸 일을 그 둘이 하지 못했을 리가 없지.

 

  생각난 김에 먼지가 쌓인 CD들을 뒤집기 시작했다. 어디에 뒀더라? 그런데 CD를 뒤지다보니 ‘내가 이런 것도 샀었나?’하는 의문이 드는 앨범들이 몇 개 발견되었다.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Creed 앨범에서부터 Michael Bolton, Queen에다가 Suede까지. 게다가 클래식 소품 앨범에 재즈 컴필레이션 앨범 시리즈도 발견되었다. 헐, 뒤편에 수줍게 꽂혀있는 찬송 앨범은 또 뭐람? 도대체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취향의 아이였던 걸까? 문득 내 자신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책을 펴들고 틀어놓은 비틀즈의 앨범은 좋았다. ‘좋다’라는 단어 외에 다른 말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좋으니까. 좋아하니까 앨범을 구입했을 것이고 버리지 않고 고이 모셔두지 않았을까? 비록 가끔 먼지를 털어주고 있지만…….

 

  총 27개의 노래가 수록되어있다. 대개 들어보면 제목은 잘 몰라도, ‘아! 들어봤어.’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노래가 많다. 요즘 노래도 좋지만, 이들이 활동했던 시절의 스타일도 괜찮다. 시작부터 흥겨운 ‘SHE LOVES YOU’나 ‘CAN'T BUY ME LOVE’는 언제 들어도 신이 난다. 그렇게 초반에 ‘이래도 흥이 안 나?’라는 흐름이 지나가면, 조금 분위기가 바뀌면서 ‘YESTERDAY’나 ‘ELEANOR RIGBY’가 그 때까지 들떴던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마무리로 ‘LET IT BE’와 ‘THE LONG AND WINDING ROAD’. 마치 본 운동을 마치고 숨쉬기 운동을 하는 것 같다.

 

  기계음이 거의 섞이지 않은, 기타와 키보드 그리고 드럼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식의 연주가 색다른 맛을 준다. 그러니까 가끔 생각나는, 달걀을 묻혀 부친 분홍 소시지와 볶은 김치로 싼 도시락이라고 할까?

 

  처음 노래부터 마지막 노래까지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으면서 다른 느낌을 주고, 노래 가사도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는 뜻.

 

  내일은 분홍 소시지를 사다가 달걀을 묻혀 부쳐 먹어야겠다. 후훗. 어째 리뷰가 기승전 분홍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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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Carey - 스페셜 베스트 앨범 #1 To Infinity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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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머라이어 캐리의 빌보드 1위곡만 모은 앨범이다. 신곡을 포함한 총 수록곡이 19개나 되니, 18곡은 1위한 노래라는 뜻이다. 1위한 노래로만 앨범 하나를 만들 수 있다니……. 몇 년 전에 비틀즈의 1위를 모은 앨범이 나왔었는데, 여자로는 머리이어 캐리가 처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녀는 어째서인지 우리나라 공연만 왔다 가면 안 좋은 소리가 들린다. 공연을 적집 보지 못해서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목소리 관리를 잘 못했나? 다른 나라 공연을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진짜 엄청나던데.

 

  이 앨범은 들으면 ‘아!’하고 다 아는 친숙한 노래들로 구성되어있다. 1990년 그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던 ‘Vision Of Love’는 지금 다시 들어도 감동이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감정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인 ‘MTV Unplugged’에 실렸던 ‘I’ll Be There’ 역시 지금 다시 들어도 좋다. 어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듣는 것도 좋았지만,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로 들으면 진짜 애절하고 안타까우면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러다가 ‘Fantasy’라든지 ‘Always Be My Baby’ 그리고 ‘Emotions’을 들으면 어깨가 들썩인다. 아, 그녀의 노래는 2000년대 이후 내놓은 최신 곡보다는 1990년대에 불렀던 예전 곡이 더 내 취향이다.

 

  시대 순으로 수록되어있어서, 노래 분위기라든지 부르는 스타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물론 머라이어 캐리하면 떠오르는 새가 지저귀는 듯한 고음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새로 녹음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앨범에서 발췌한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머라이어 캐리가 소속사를 몇 번 옮겼었는데, 구별 없이 다 수록되었다. 가을부터 즐겨듣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없는 걸 보니, 그 노래는 1위를 하지 못했나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중에서는 내 마음 속에서 1위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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