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onna - Celebration [2CD]
마돈나 (Madonna) 노래 / 워너뮤직(WEA)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가수 - Madonna

 

 

 

  어릴 적에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아주 예쁜 외국 여가수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목소리도 귀엽고 노래도 경쾌한 것이 좋았다. 바로 마돈나였다. 물론 자주 듣던 라디오 방송의 DJ는 ‘마다나’라고 발음했지만, 그건 와 닿지 않았다. 그냥 그녀는 마돈나였다. 전에는 용돈을 아끼느라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내놓는 앨범마다 다 사지는 않았다. 대신 히트곡 모음이나 여러 노래를 모아놓은 것을 사곤 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산 마돈나의 앨범도 그녀의 히트곡을 모은 ‘The Immaculate Collection, 1990'이었다. 원래대로 하면, 그 앨범의 리뷰를 먼저 써야한다. 하지만 지금 어디 있는지 찾기가 귀찮…….

 

  이 앨범도 그녀의 히트곡을 모은 것이다. ‘The Immaculate Collection’이 1990년도까지의 노래를 모았다면, 이건 그녀의 첫 번째 히트곡부터 2009년까지의 총 36개의 인기곡을 담고 있다. 우왕! 골라먹는 아이스크림 집보다 골라 들을 수 있는 개수가 더 많다!

 

  어릴 적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귀엽고 통통 튀는 노래인 ‘Like A Virgin’이나 ‘Material Girl’ 그리고 ‘Cherish’는 들을 때마다 신이 난다. 그리고 ‘La Isla Bonita’나 ‘Take A Bow’ 같은 노래를 들으면 어쩐지 편안해지면서 나른함마저 느낄 수 있다. 반면에 ‘Erotica’나 ‘Justify My Love’를 들으면 어쩐지 ‘야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가 많은 만큼, 각각의 곡이 주는 분위기나 느낌도 다양하다. 처음부터 쭉 들어도 좋고, 좋아하는 노래만 골라서 들어도 괜찮다.

 

  음, 그녀도 머라이어 캐리나 비틀즈처럼 빌보드 1위한 노래만 담은 앨범을 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당연히 사겠지. 내 어린 시절을 유쾌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줬던, 힘없이 늘어질 때 활기를 북돋워줬던 가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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