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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 : 아무도 믿지 마라 Part A ㅣ 엑스파일
애런 로젠버그 외 지음, 안현주 옮김 / 손안의책 / 2016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X-Files Vol.1 : Trust No One, 2015
작가 - 애런 로젠버그, 스테판 페트루샤, 브라이언 킨, 팀 레본, 폴 크릴레이, 피터 클라인스, 키이스 R.A. 드칸디도
‘엑스 파일 the X-Files, 1993’은 미국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스컬리’와 ‘멀더’라는 두 FBI 요원이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93년부터 방영을 시작해 2002년에 9시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었다. 중간에 드라마와 이어지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2015년에 10시즌을 시작으로 11시즌까지 새로 제작되었다. 미스터리, 추리, 액션, 호러를 비롯한 거의 모든 장르에 괴생명체, 정부의 음모론, 비밀 정부, UFO와 외계인, 심령 현상, 초능력자 그리고 출생의 비밀 등등의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재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니 인기가 있고, 인기가 있으니 두 주연 배우를 비롯해 조연들까지 유명해졌다.
이 책은 종영된 엑스 파일 시리즈를 그리워하며 님은 떠나셨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당연히 드라마 엑스 파일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엑스 파일다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물론 마무리도 엑스 파일답게 끝난다.
『Introduction』은 편집자의 소개글이니 넘어간다.
『긴장증 (Catatonia)』은 네 명의 아이가 실종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모두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긴장증 증세를 보이고, 입가와 손톱 밑에 피가 묻어있었다. 그러던 중 마을에 파란빛이 번쩍이더니…….
『리틀 힐의 짐승 (The Beast of Little Hill)』에서 스컬리와 멀더는 외계인의 시체를 전시한다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들이 도착한 날, 마을에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데…….
『당신이 보지 못한 것 (Oversight)』는 ‘스키너’ 부국장의 이야기다. 엑스 파일 부서가 실적을 내지 못하기에 폐쇄하겠다는 예산과장 ‘멀로이.’ 어느 날 퇴근길에 습격을 당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범인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스키너는 멀더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땅거미 (Dusk)』는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소설에 푹 빠진 십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에 진짜 뱀파이어가 있다고 믿고, 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스컬리와 멀더가 파견되는데….
『외계인에 대한 사랑 (Loving the Alien)』에서는 멀더가 사라진다. 스컬리는 그의 흔적을 찾으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마을에 도착한다.
『땅굴 쥐 (Non Gratum Anus Rodentum)』는 스키너의 모험기다. 노숙자들이 지하도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현장 사진에서 스키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베트남에서 같은 부대에 있던 사람이었다. 그를 찾아 지하도로 내려간 스키너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앨패소로 돌아가면 내 목숨은 보잘 것 없겠지 (Back in El Paso My Life Will be Worthless)』에서는 모방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미 연쇄살인범이 체포된 상태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문제는 현장에 관련자 몇 명만 아는 표식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시리즈는 거의 열린 결말로 처리되어 사건이 명확하게 해결이 된 경우가 별로 없다.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사건들은 초자연적이거나 정부 내지는 비밀 조직이 일으킨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사람이 일으킨 사건일 수도 있다. 대개 멀더가 전자의 입장이고, 스컬리가 후자의 견해를 취한다.
소설 역시 드라마와 비슷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멀더와 스컬리는 사건의 본질에 관해 견해차를 보이지만, 사건 해결에는 힘을 합한다. 거기에 반가운 이름들, 스키너 부국장이라든지 크라이첵이 감초 역할로 등장한다. 아니, 스키너 부국장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두 개나 있으니 감초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 이야기는 시간순으로 배열되지 않았다. 1994년부터 2015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들이 무작위로 수록되어 있다.
몇몇 오타는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