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터 싱어 저, <더 나은 세상>
피터 싱어 저, <더 나은 세상>은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가 83가지 질문에 대해 쓴 것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제1장부터 제11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과 제2장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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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_인간과 도덕
01_인간의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02_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는가
03_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04_고통은 신이 준 것인가
05_도덕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
06_범죄를 약물로 예방할 수 있다면
07_범죄자에게 관용은 어디까지인가
08_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09_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10_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제2장_동물과 윤리
11_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한가
12_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
13_고래잡이도 문화인가
14_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15_칠면조는 왜 짝짓기도 할 수 없는가
16_시험관 고기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7_동물도 인격체인가
18_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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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문의 신간 안내 면에서 이 책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니 목차를 볼 수 있었다. 83가지 물음들에 대해 저자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 궁금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답하기 쉽지 않은 물음이기에 뛰어난 지성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줄 것 같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데 57쪽에 있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이 물음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라고. 이것에 대한 답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물음 :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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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행위는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급변하는 세상으로부터 비롯되는 수많은 도전 과제에 대비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많은 기업이 철학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졸업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고 향상이라는 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학을 배움으로써 개인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학생들이 철학을 수강한 뒤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수입의 절반을 효율적인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다. 철학 말고 어떤 학문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 피터 싱어, <더 나은 세상>,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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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때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
때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게으름을 사랑하다 보니 행복한 시간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운동하고 땀을 빼고 나면 기분이 좋은데 게으름에 치우치다 보면 기분 좋은 시간을 놓치는 것이죠.
사실 오늘 아침엔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더라고요. 겨울이 되니 나가기가 싫은 거예요. 그래도 꾹 참고 일어나 발레 학원에 갔어요. 막상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하니 재밌고 또 돌아올 땐 거리에 있는 눈 구경을 하며 오니 좋더군요. 오늘 발레를 배웠고 운동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인가?
바로 ‘노력‘입니다. 그러므로 게으름은 행복의 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제가 어느 서재에 쓴 댓글을 조금 수정하여 올림.)
밤새 눈이 왔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발레를 하러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