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10) 무엇을 안다고 할 때


빗나간 예측 1


지난 추석에 연휴가 길어서 고속도로가 예전에 비해 크게 막히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연휴가 길었는데도 추석 전날과 당일에만 차가 많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성에게 명절은 가사 노동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귀성을 늦추고 귀경은 서두르고 싶어 하는 며느리의 선택의 결과라는 분석(chosun.com)이 나왔습니다. 시집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려는 아내들의 선택에 남편들이 수용해 준 결과라고 합니다.


빗나간 예측 2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옷을 기부하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chosun.com이 소개한 책에 의하면 꼭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상인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헌옷 수거함에 버려지거나 재활용센터에 모인 옷들을 헐값에 사들여 사람들에게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값이 싼 이 옷들 때문에 아프리카 섬유산업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한 예로 18개의 섬유공장이 있던 잠비아에는 지금은 공장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며 일자리를 잃은 재단사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가치 사전>이란 책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원숭이를 닮았다


우리 개인의 인생에 대해서는 분석해 주는 누군가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어리석은 줄 모릅니다.


원숭이 치는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러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 명목이나 실질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도 원숭이들은 성을 내다가 기뻐했다(장자, 현암사, 91쪽).


양쪽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한쪽만을 보는 시각을 가진 우리 인간은 원숭이들을 닮았습니다.


무엇을 안다고 할 때,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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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관련한 책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가치 사전>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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