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건우와 연우의 영어수업교재를 사러 나갔다.

두아이의 교재비만 9만원이다.

도대체 왠 영어학원교재비가 이리도 비싼건지 투덜거리며 걸어오는데 아침에 연우가 콜록거리며 목이아프다던 생각이 났다.

서두르면 퇴근후에 동네 병원에 갈수 있으리라 속셈을 하며 병원진찰후엔 택견을 보내야하니 오늘 하루쯤은 김밥을 사서 과일하고 먹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무실옆 김밥집에 들러 아이들 먹을수 있게 가늘게 싸달라고 세번쯤 힘주어 말하고 잠시 멍하니 있는데 김밥을 싸던 아저씨가 세줄을 한꺼번에 쌀까요?한다

무심코 네하고 대답을 하다 순간적으로 연우만 병원에 데려가고 건우는 집으로 곧장 보내도 되겠다 싶어 얼른 두줄, 한줄로 나누어 싸주세요 했더니 아저씨가 땀을 흘리며 연신 투덜댄다.

호일을 세줄 쌀걸로 잘랐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느니 낭비라느니 하는데 짧은시간이었지만 민망하기도 하고 저정도는 보관했다 쓸수도 있는데 아저씨 반응이 과한것 같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짧은 일이초의 시간에 그 아저씨 참 손도 빠르시지...

속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누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아저씨가 순간 어른용의 굵직한 김밥 세줄을 들어 도마에 척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나: 아저씨, 그거 혹시 제가 말씀드린 세줄인가요?

아저씨: 네

나: 저는 아이들 먹기 좋게 가늘게 세줄 싸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아저씨: 아, 진작 말해주셔야지. 이제와 말하면 이거 저리 또 옮겨야 되잖아요. 투덜투덜...

살집이 좋아 순박하고 선량한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순진하게 네네하고 있으니 사람을 만만하게 대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이 더운날 머리속에서 김이 났다.

나: 아저씨, 어린아이 먹기좋게 가늘게 싸달라고 말씀드린게 들어오면서부터 세번이거든요.

아저씨: 네?

나: 굉장히 바쁘시고 날도 더워 힘드신가본데 제가 말씀드린건 안싸셔도 됩니다.

아저씨: ...

나: 김밥전문점이지만 두세줄은 파는게 별로 안내키시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까다롭게 굴어서. 제가 다른곳으로 가보죠.

말끝을 천천히 씹어가며 눈을 맞추며 말을 마치니 아저씨 얼굴이 불그레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말을 마치고 고개를 쌩하니 돌리고 걸어 나왔다.

덜지난 여름이 기세를 올리는 거리를 꺽어지는데, 이리 참을성이 없어지는건 나이탓일까 날씨탓일까?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자림 2006-08-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제 좀 풀리셨어요?
단호하게 말하는 님의 모습이 부러워요^^
근데 그 아자씨도 참 피곤하셨던 것 같네용 저리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시니.

전호인 2006-08-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의 서비스혁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저에게 보내세여 서비스로 무장시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제 풀리셨져?

물만두 2006-08-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도 참... 그나저나 날씨탓이라 생각하세요. 님도 그 아저씨도요^^

춤추는인생. 2006-08-3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탓일거예요 님 아마 그분도 지금쯤 많이 후회하고 계실거예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고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춤추는 인생...

치유 2006-08-3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분이 아예 듣질 않으시고 무조건 김밥을 싸셨군요..뭐..
연우 목은 어때요??

씩씩하니 2006-08-3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부부싸움해서 아무 생각없으셨나봐여,,,짜증나셨겠다,그쵸??
가끔 그런 일 당하면 성질만큼 해대지를 못해서 집에 와서도 막 화나는 적 있어요,전...
님도 그러신건 아니죠? 화풀구 주무세요~~

2006-08-31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3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늘은 기분이 좀 어떠신가요? 다 풀리셨겠지요? 저도 님의 단호하고 깔끔한 말씀 맘에 들어요...본받고 싶어요..저같음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 벌개져서 씩씩대고 있었을거에요..
오늘은 서늘하네요..건우와연우님 좋은아침!

Mephistopheles 2006-08-3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 참을성이 없는 건 나이탓도 아니고 날씨탓도 아닙니다.
김밥집 그 아저씨 탓입니다..!!
(이번만큼은 남의 탓으로 돌려도 상관없다고 보고 싶군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이리 제 편을 들어주시다니 아, 좋아라...님이 토닥여주시는 소리가 다정해요...^^
비자림님/ 아마 그 아저씬 황당하셨을거예요. 네네하다가 사람이 돌변해서...^^
전호인님/ 택배로 님께 부쳐버릴까요.^^ 자고 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물만두님/ 가을이오니 만두님 이미지가 얼마나 근사해졌는지 제가 다 설렌다니까요...^^ 날씨탓 맞을꺼예요. 평소엔 별로 안좋았던 기억이 없는걸로 봐서...^^
인생님/ 드디어 인생님의 계절, 분위기 있는 가을이 왔어요.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싶으니 좀 쑥스러워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뭐가 있긴 했나봐요, 그 아저씨. 생각해보니 저랑 얘기 처음 시작할무렵에 아줌마가 뭔가를 대신해주려고 나왔던것 같아요. 그아저씨의 고의도 약간 느껴졌지만...따우님은 요즘 논문때문에 바쁘신가요? 잘 챙겨드시고 건강도 돌봐가면서 하세요...^^
배꽃님/ 사실 아이들용으로 가늘게 싸는게 좀 귀찮긴 한가봐요...^^연우는 감기가 살짝 왔는데 좀 더 지켜보려구요...^^
씩씩하니님/ 큰딸몸은 좀 어떤가요? 님도 어젠 마음이 좀 안좋으셨죠? 우리 같이 힘내요.^^
또다른 속삭이신님/ 님이라면 남에게 절대 싫은소리 못하실거 같아요...^^님은 이제 괜찮으신가요? 연우는 잘하면 감기가 그냥 넘어가줄것도 같은데, 좀 지켜보려구요...^^
포터님/ 포터님도 천사과라 남에게 싫은소리 하기 어려우시죠...^^오늘 일정이 만만치않으시던데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메피님/ 메피님의 단호한 어감이 정말 힘이 된다니까요...^^ 마님엔 못미치지만 메피님의 카리스마는 댓글에서도 힘을 줍니다...^^

다들 편들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이퍼 봤는데 댓글 못 달고 나갔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친철하게 대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일이 지치고 힘들면 짜증도 나고 귀찮을때도 있지만 저렇게 손님에게 불쾌한 감정을 들게 해서는 안되죠,,
아무리 음식이 맛있고 깨끗한 집이라도 종업원이 불친절하거나 사장이 못되먹으면 결국은 망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저도 제과점이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몇번 해봤는데 제가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면 단골 손님들도 많이 늘어나고 그 분들도 저에게 친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손님이고 저는 종업원이란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도 인간이지라 그런 대우 받을때는 기분 상하드라구요,,참기만 하다가 몇번 싸운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소심한 면이 있어 저런 상황이라면 화가 나지만 결국 님처럼 저리 당당하게 말 못하고 돌아서서 집에 와서 속끓였을것 같아요,,
님아,,그런 나쁜일은 빨리 잊으시구요,,보다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기분 전환하세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때 어제 그가게앞을 지나치는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어 잽싸게 지나쳤다지요...^^
삼순님, 님은 오늘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제 조만간 가을이 올 모양이예요. 햇빛이 저리 환한데 그리 뜨겁지는 않네요.
가을과 함께 즐거운 일이 삼순님께 많이 일어나시길...^^

반딧불,, 2006-09-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게도 푹 퍼진 아줌마가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리고 나름 배려하는데 그저 돌아오는 것은 무시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들을 볼적마다 좌절하죠..;

건우와 연우 2006-09-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왠만하면 싫은소리 안하고 싶은데, 그래서 작은 눈에 힘주고 째려보는 일이 종종 생겨버립니다.
용감무쌍한 아줌마는 이렇게 만들어지나봅니다...ㅠ.ㅠ

반딧불,, 2006-09-0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ㅠㅠ

로드무비 2006-09-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잘하셨어요.
님의 대사에 속이 시원한데요?
자랑스럽고.^^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우와 연우님 댓글 이제사 봤는데요,
님의 말씀대로 9월의 첫날부터 기분이 좋은 삼순이랍니다,
님들의 사랑을 먹고 이 가을 홀로 지내지만 꿋꿋하게 버텨볼려구요,,
님두 행복한 9월,,가을맞이 하세요^^
참,,! 그 김밥 아저씨,,그리 나쁜 분이 아니실수도 있어요,,나중엔 두분이 웃으며 인사건네는 날이 왔음 좋겠어요^^

건우와 연우 2006-09-03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 행동이 검증된 잘한행동 같아지네요...^^
삼순님, 가을엔 정말 좋은일이 많이 생길것 같아요. 날씨탓인가?^^
반디님, 대한민국아줌마 모두 씩씩해지자구요...^^ 아줌마가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입맛도 없고 몸도 늘어져 저녁겸 술안주거리를 만들어 맥주나 한잔하자고 건우아빨 꼬셨다.

술마시자는데 안넘어갈 그가 아니니, 열일을 제쳐두고 귀가를 했다.

아이들만 저녁챙겨 먹이고 택견전수관에 보낸후 맥주를 마시는데 왠일인지 자꾸 눈치를 본다.

나: 왜, 뭔일인데? 말할꺼 있음 후딱 말해. 감질나게 빙빙 돌리지 말구...

건우아빠: 우리 아는 **부부 있잖아. 그집이 애하고는 전혀 시간을 보낸적이 없어 초등학생인 그집아들이 불만이 많은가봐...

나: 그래서...

건우아빠: 방학도 끝나가는데 애엄마가 캐러비안베이를 이번주에 데려가기로 했나보지.

나: 그래서어?

건우아빠: 근데 애들아빠가 효자잖아. 장기입원인중인 노모가 이번주에도 병원에 올거냐구 묻는데 덜렁 그런다구 했다네...

나: 대책없는 효자아들은 그래서 피곤해... 난 효자 싫어...

건우아빠: 그래서 운전해줄사람이 없어 우리동네까지 오면 내가 캐러비안베이까지 태워줄까하는데...

 이남자가 결국은 저말을 하려고 사설이 길었던거다. 오지랖도 넓으시지...

그런데 순간 그림이 좍 펼쳐지며 좀 짜증이 났다.

나: 이래서 난 운동권이 싫어. 자기 가족을 챙기지 않을거면 가족은 왜 만드냐? 그리고 다른이에게 누가봐도 착한사람이면서 가장 가까운이한테 무신경한건 착한게 아니야. 바로 옆사람의 희생을 강요해서 내 이미지 관리하는것뿐이지. 그건 무지하게 이기적인거야.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도 지지않으면서 오지랖은...

건우아빠: 이번 일요일인데...

나: 장모님 생신이다. 그날이...

건우아빠: 그럼 어쩌냐?

나: 그집 애아빠가 할머니께서 하루이틀입원한것도 아니고 병원다녀오는걸 한주 미루든지 아님 애엄마가 애랑둘이 셔틀버스타고 가든지...그리고 그동네에서 우리집까지 오는데만  버스타고 오려면 두시간이야. 거기서 직접 버스타고 가면 캐러비안베이까지 한시간이고...

건우아빠: 그럼 그동네에서 가는 버스편 알려줘.

나: 내가  그동네 사냐? 갈사람이 인터넷에 어디에서 캐러비안베이가는법치면 좌악 나오거든.

건우아빠: 그러지 말고 그거 검색해서 메일로 보내줘라.

나: 왜 아예 밥도 떠먹여 달라고 하지.

 

결국 술마시다말고 인터넷에서 자료찾는동안 이남자는 혼자 안주랑 술을 해치웠다.

그리곤 내가 찾아논자료를 신이나서 메일로 보냈다. 

모니터를보는  뒤통수를 보니 모두에게 좋은일이건만 왜 슬그머니 부아가 나는건지...

 

나는 가끔씩 남들에게 한없이 좋은 이남자의 뒤통수를 쥐어박고 싶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또또유스또 2006-08-2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에게 한없이 좋은 그 남자...
님에게도 한없이 좋은 남자입니다요...
착하신 옆지기.. 더 착하신 건우와 연우님...(그래 더이상 술은 못드셨나요? 궁금 흐흐흐)

비자림 2006-08-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선한 분과 사시는군요. 근데 남들한테 잘하면 그거 내조하느라 아내는 좀 피곤하지요.^^
두 분 대화를 엿들으니 우리 집 풍경과 비슷해서 혼자 슬그머니 웃었어요.
그래도 님은 저보다 낫네요. 저는 결혼 전 남편 속 많이 썩여서 결혼 후에는 쥐여 산답니당 에고 내 신세야 ㅎㅎ

2006-08-25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8-2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구..정말.
이상하게 그렇게되면 결국 떠맡아서 하고 있는 사람. 건우와연우님도 성격이 급하시군요. 성격이 급하면 일복이 터져요.흑흑.

아영엄마 2006-08-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다 한없이 좋은 분들이구먼요. ^^ (저희집도 남들에게 잘하고 회사 일에 매여 사는 남편덕에 애들이 아빠랑 시간을 거의 못 보내요. 이제 가족도 좀 챙겨 줬으면 싶은디...ㅡㅜ)

Mephistopheles 2006-08-2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통수만요..? 암바에다 트라이앵글 초크를 하셔서 탭아웃을 받아내세요...^^
오지랍 넓으면 참 피곤할텐데.....^^

로드무비 2006-08-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에게도 잘하고 내 가족에게도 잘하긴 힘들지요.
궁둥이 한 번 꼬집어 주세요.^^

달콤한책 2006-08-2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주시는 알라디너분들 진~짜 다 착하시네요. 저는 당근 뒤통수 쥐어박고 싶어집니다. 저만 나쁜가봐요 ㅜㅜ

치유 2006-08-2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선하신 분들끼리사시는듯합니다..^^&
전 속 터져버렸을지도...아..그걸 또 검색하고 있는 님..히히히.두분 똑같은데요 뭘..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결혼생활의 한 부분을 보니 저는 왜이리 재미있는지,,그런데 저 같아도 정말 화날꺼예요~자기 가족먼저 챙기는게 마땅하죠,,그래도 님의 남편분 맘이 착하셔서 그런가봐요~~이웃의 일을 너무 쌩~하니 찬바람 불 정도로 모르척 하시는 분들은 또 그렇게 보이잖아요^^;; 건우와 연우님!!행복한 가정의 모습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

건우와 연우 2006-08-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눈에 힘주느라 술은 그걸로 종쳤습니다. 제가 술이 들어가면 실없이 잘 웃거나 훌쩍거리거나 해서요...^^
비자림님/ 아니 님이 쥐여사신다구요@.@
아름다운 님의 글쓰기뒤에 숨겨진 비화를 알려주세요...^^
속삭이신님/ 저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때마다 다시는 그러지마라 다짐을 했건만, 까마귀고기를 먹고다니는건지...
반디님/ 반디님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반가워라.. 그속을 누가 다 알겠습니까? 일일이 화내자니 치사한것 같고...ㅠ.ㅠ
아영엄마님/ 우리 언제 계추해야한다니까요...^^ 술좋아하지, 사람좋아하지, 제식구보다 남이 우선이지, 속썩는 서재식구들끼리 모여 남편흉이나 실컷 뜯어줄까봐요...^^
메피님/ 아, 메피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리 시원한 한방을 날려주시다니...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8-2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ㅎㅎㅎ 안그래도 연우랑 건우가 심하게 똥침을 날렸답니다....^^
달콤한책님/ 맞아요 맞아요. 당근 쥐어박아줘야 되는거죠? 가끔 저만 바가지를 긁나 했다구요...^^
따우님/ 역시 따우님, 깔끔한 결론이십니다. 저도 쌈을 해서라도 약속받고 지킬것들은 지켜가며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
배꽃님/ 안그래도 무수히 싸웠답니다. 초창기엔 백약이 무횬것같더니 요즘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는게 저렇답니다...ㅠ.ㅠ
김삼순님/ 이런 남자랑 사는 제속은 주기적으로 뒤집어진답니다...이남자 비화를 글로 쓰면 책한권은 나올거예요...ㅠ.ㅠ

또또유스또 2006-08-2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967

ㅎㅎㅎ 조금 있으면 제가 태어난 해가 되는군요...

2000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님..

 


건우와 연우 2006-08-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또또님, 저랑 비슷하시군요.ㅎㅎㅎ
늘 이렇게 숫자도 잡아주시고 축하해주시곤 하는데 전 기계치라 숫자캡쳐도 잘 안돼요. 지난번에 치카님이랑 배꽃님께 한번 배웠는데 또 까먹었어요,,,,^^

또또유스또 2006-08-2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2015

이런 이런...

오늘 2000 이 넘으셨네요..

재가 오늘 시누 딸 돌잔치에 가느라 ..흑흑...

지금 들어 왔더니....

어쩌나...

2222를 제가 꼭 잠아 드릴께요...

흑  ...


조선인 2006-08-2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우리 옆지기랑 같은 과시네요. 마누라 해먹기 참 피곤하죠?

건우와 연우 2006-08-2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침반님/ 잘쉬고 오셨나요? 싸운만큼 익숙해지고 맞춰지고, 그러나봐요...^^
이젠 저도 왠만큼 포기하고 이 남자도 알아서 적당히 맞추고 그러는데도 가끔 저러네요...ㅠ.ㅠ

건우와 연우 2006-08-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돌잔치 잘 다녀오셨어요? 유스또와 그리 놀고 서재챙기고 돌잔치에... 몸살은 안나셨나요? 여전히 활기판 님덕분에 서재가 즐거워요...^^
조선인님/ 조선인님도 그러시지않을까하고 짐작 되는바가 있었답니다...^^
슈퍼조선인님, 이젠 님도 혼자슈퍼우먼 하지 마세요. 남들보기에 씩씩해도 몸상하고 속상하십니다...^^ 몸조리 잘하고 계시지요?^^

2006-08-30 0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내이름은김삼순 > 님들을 향한 삼순이의 이기적인 페이퍼,,



어제 토트님의 엽서 이벤트를 참여하다가 토트님 이미지 사진을 제 멋대로 이용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라 하고 저와 이곳에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주관적인 제 견해로다^^;;)

또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엽서를 나름 꾸며봤습니다,

생각보다 힘든작업,,2시간이나 걸렸답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올려서 행여 기분 나빠하실 분이 있지는 않을까,,그렇담 말씀해주세요,

바로 삭제해드리겠습니다,,하핫,,

그리고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힘든 사진들도 꽤 있었어요,,

그냥 제 방식대로 짜 맞춰놨는데 정말 허접합니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실 분들도 계실꺼라 믿고 올려볼께요,,

저도 한 소심해서 안 좋은 소릴 듣는다면 비공개 페이퍼로 돌려버릴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반딧불,, > 호박 건새우볶음.

  검색어에 호박을 넣었더니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이 책이 떴다.

   왜 떴을까가 생각이 안난다ㅠㅠ

   그냥 리뷰를 아직도 못썼다는 것만 떠오를뿐.

 

 

건새우는 중짜리로 사온다. 머리가 떼어져 있는 것이면 더욱 좋고.

깨끗한 종이에 싸서 비벼서 가시를 제거한다.

호박은 애호박으로 준비한다. 쥬키니호박이 아니다.

길쭉한 호박은 반으로 자르거나 그대로 0.5센티 정도로 썬다.

프라이팬이 열이 오른 다음. 식용유와 들기름을 조금씩 넣고, 준비한 호박과 새우를 넣는다.

 다진 마늘 약간을 넣고 센불에서 잘 뒤젂여주면서 재빨리 볶아낸다. 마지막에 통깨를 뿌린다.

**보통은 호박을 소금으로 약간 절이는데 요건 건새우 자체의 소금기로 맛이 배긴다.

급하게 비타민이 필요할 때. 초록이 그리울 때 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가 휴가였다.

여름과 겨울, 학생들이 방학을 할때면 일이 더 바빠지는 탓으로 휴가를 길게 잡지는 못하고  3박4일간 제주도 시댁에 다녀왔다.

시댁이란게 아무리 편한 사이라 해도 발뻗고 맘대로 누울수 있는 곳은 아닌지라 염천에 가기는 사실 썩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성수기의 그 살인적인 비행기삯이며...

 

그래도 이번 제주도행은 조금은 각별하고 애틋했다.

이제 팔순인 시아버지는 제주도 시골에 혼자 계신다. 재산은 없어도 평소 인품으로는 동네 유지이신지라 젊은 사람들이나 인근의 노인분들이 자주 들러 동네 대소사를 상담도 하고  자주 들여다보곤한다.

그래서 서울에 나와있는 형제들이나 제주시에 사는 시누이들도 시골에 갈때면 선물을 넉넉히 준비해 이웃집에 인사를 드리고 온다.

아직도 자존심이 대단하고 유머감각도 있으신 시아버지는 자식에게 기대어 사는 것을 마땅찮아 하는지라 혼자 생활할 힘이 있을때까지는 혼자 살리라 하시니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긴 하다.

그래도 나이는 나이인지라 벌써 작년다르고 올해 다른 노인인것은 숨길수가 없었다.

 밤에 잘때 건넌방에서 들리는 숨소리도 틀리고 몇발짝을 뗄때마다 다리도 떨리는 것 같아 보는이를 안타깝게 했다.

시아버지는 명절에 내려가면, 솜씨가 좋아 연장을 들고 아이들 장난감을 뚝딱 만들어 주시곤 한참을 자분자분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네 개들을 끌고와 아이들에게 데리고 놀게 해주기도 하셨었다.

명절에 정신없이 종가집제사준비를 하는 며느리들을 도와 미리 나물도 씻어놓으시고 제수용고기들을 미리 다듬어 놓기도 하시며 오랫만에 고향에 내려와 친구들을 만나 술한잔 할 궁리에 열중인 아들들을 죄 부억일을 돕게 하시곤 했다.

그래서인지 원래가 좀 데문데문한 나도 시아버지가 적잖이 애틋하다.

도시는 답답해 살수가 없고 같은 제주도에 사는 막내에게 가고 싶다는 뜻을 언뜻 비추셨다는 얘기를 휴가삼아 친정에 다녀온 서울시누이에게 듣고 이제 아버지가 많이 늙으셨구나 싶기도 하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것 아닌가 하여 가슴이 철렁했던 탓일까.

도착한 첫날부터 태풍이 온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과 건우아빠는 물놀이에 낚시에마음이 바빴다.

시아버지도 원래 낚시를 좋아하고 고기를 잘 잡아오기도 하셨다는데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집밖을 나서지 않았다. 아마도 바다낚시를 해야할 곳의 울툴불퉁한 바위돌사이를 힘주어 걸을 자신이 더이상은 없는듯 했다.

그나마 시아버지와 할수 있었던건 앉아 바람을 쐬는 해안가 드라이브와 경치좋은 바닷가에서 애들아빠벌세우며 며느리와 포장마차에서 소주한병을 나눠마신것뿐이었다.

현무암들이 절경을 이루는 바닷가에서 떨어지는 노을을 보며 시아버지와 소주잔을 기울이니 세월이 이렇게 무상하구나 싶었다.

시퍼런 젊음으로 자식들에게 불호령을 내리기도 하고 물고기들을 낚으며  호탕했을 한때가 이제는 좋아하는 바닷가에 내려서기조차 힘겨워지며 사그라들고 있었다.

 

 

건우는 조그만 디카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아이도 느끼는 것일까...

올라오는길에 인사를 드리니 명절에 다시보자 하시는데 그말이 꿈결같이 멀었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자림 2006-08-2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애잔한 마음의 물결이 느껴지는군요.
손재주 있으시고 다정하시고 무엇보다 제주도 사람 특유의 꼿꼿한 독립심이 있으신 게 저는 멋있어요. 그냥 혼자 몸 하나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스스로 건사하는 게 깔끔한 인생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글, 살짝 갖다 보관할게요.^^

물만두 2006-08-2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뵈올때가 세월이 야속하지요.

Mephistopheles 2006-08-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산은 없으실진 몰라도 시아버님은 자식과 손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남겨 주시는 듯 합니다...^^
복 받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저런 시아버지 흔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프레이야 2006-08-2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시아버님이랑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멋진 두 분이셔요^^

sooninara 2006-08-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이 곱게 늙으시는 것 같아서 보기엔 좋네요. 주변에 고집과 아집으로 자식과 부인과도 멀어진 분이 있거든요.
저도 이젠 시아버님이나 시어머님 뵈면 10년전과 달리 연세 드신 모습이 짠할때가 많아요.
어쨋든 아버님과 한잔 하시는 멋진 며느님에게 추천..

또또유스또 2006-08-2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 갔다 오셨군요..
아름다운 섬 제주가 시댁이셨네요...
시아버님의 목소리와 모습.. 많이많이 맘에 담고 오셨나 봐요...
부모.... 이젠 입에 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우리가...

치유 2006-08-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아름다운 시댁 나들이를 하셨었군요..어른의 부지런함이 애틋하고
함께 하시는 그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버리셨을까 생각하니 더 안타깝네요..
멋진 시아버님..건강하시길..

건우와 연우 2006-08-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어머나, 점심시간전에 급하게 써서 오타도 여기저긴데, 부끄럽사와요...^^;
물만두님/ 자꾸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들이 안됐기도 하고 저분들이 다 가시면 우리가 제일 어른인데 갑자기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ㅠ.ㅠ
메피님/ 네, 시아버님이 가진것, 배운것은 별로 없어도 여유가 있고 인생을 성찰할줄 아시는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좋은 어른이시지요...^^
배혜경님/ 시아버지나 저나 술이라면 별로 마다치 않아서 술좋아하는 남편을 벌세우며 술마시는 재미가 좋았어요...^^
수니나라님/ 자꾸나이가 드니 늙어가시는 모습이 애잔하더라구요. 그래도 부부가 같이 늙어가시면 덜하련만 저리 홀로 늙어가시니...ㅠ.ㅠ
또또님/ 또또님도 부모님얘기엔 애틋하시지요...^^
이젠 우리도 세월을 제법 보낸 나이가 된걸까요. 보내야할것들이 자꾸 애잔해요...
작게작게님/ 나이가 드니 시부모며 친정부모가 어슷비슷하게 애틋해요.
함께보낸 세월이 우리를 관계속에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요...^^
제 친정부모님은 두분사이가 썩 원만칠 않아 가끔씩 자식들 속을 긁어 놓기도 하는데 돌아서 생각해보면 그래서 또 안됐기도 하지요...

건우와 연우 2006-08-2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가기전엔 가끔 꾀도나고 그러는데요. 막상 가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아이들도 즐겁게 잘 놀구요...^^
참 태풍이 살짝 지나간것 같은데 별일 없으시지요?

춤추는인생. 2006-08-2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님...... 늙는다는건. 참 슬픈일인것 같아요....

건우와 연우 2006-08-2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누구에게나 비껴가지 않는 세월속에 그래도 점잖게 품위를 지켜가며 나이먹어야하는데 좀 두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반딧불,, 2006-08-2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련합니다..
삶이란 것은 왜이다지도 우릴 비껴가는지..;
아직도 애잔해지지 않는 스스로가 참 싫어지게 하는 글이랍니다ㅠㅠ;

건우와 연우 2006-08-2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이제 몸은 좀 편안해지셨나요? 시골집은 덥긴했지만 태풍의 여파로 그럭저럭 잘만했고 동네분들이 워낙 인심이 후해서 재미있었답니다...^^
반디님/ 파랑이나 건우연우가 좀더 나이를 먹으면 어느새 우리도 점점 세월이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사는게 조심스러워요. 어른들 나이드시는걸보면 이래저래...

한샘 2006-08-2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건우와 연우님, 님의 글 속에 흠뻑 빠져 잠시동안 정신못차렸어요^^ 정말 글 잘 쓰십니다. 님을 통해 제주도의 멋진 어르신을 한 분 알게 되었어요.

'그나마 시아버지와 할수 있었던건 앉아 바람을 쐬는 해안가 드라이브와 경치좋은 바닷가에서 애들아빠벌세우며 며느리와 포장마차에서 소주한병을 나눠마신것뿐이었다.

현무암들이 절경을 이루는 바닷가에서 떨어지는 노을을 보며 시아버지와 소주잔을 기울이니 세월이 이렇게 무상하구나 싶었다.'
이 장면 감동적이며 가슴이 뭉클해옵니다.ㅠ.ㅠ 삶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시네요.


건우와 연우 2006-08-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이런 과분한 칭찬을...
시아버지가 배운것도 가진것도 별로 없어도 말이 통하는 어른이라서 이야기 나누는게 편안해요....^^

해리포터7 2006-08-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지신 시아버님 행복하시지요? 건우와 연우님...정말 아련하네요....

건우와 연우 2006-08-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부지런하고 다정하고 쓸데없는 잔소리 안하고, 좋은 어른이시지요...
혹 오래 못되어 잘못되어도 추억으로 가슴이 아련할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6-08-2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기분 너무 잘 알지요.
시아버지와 포장마차에서 소주, 듣기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멋진 시아버지 건강하시기를......

건우와 연우 2006-08-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어른들을 보내고 우리가 그 자리에 서야 할 나이라고 생각하니 가야할 이들이 애틋하고 남은 우리가 두렵기도 하고 그렇네요...^^

카페인중독 2006-09-1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언제까지나 강하실줄 알았는데...어느날 갑자기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시더라구요...ㅜ.ㅜ

건우와 연우 2006-09-1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님은 참 귀엽고 살가운 며느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