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아주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신문지로 꼬아 풀을 이용해 우물도형을 만든 것이다.

또 멋진 작품을 발명할려고 한다.

많이 많이 만들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장식품을 보일려한다.

아빠가 돌아와 칭찬을 아끼시지 않을 것이다.

온세상 사람들이 몰려와 사게 하고 싶다.

엄마는 떠벌리려고 발칵 뒤집혔다.

그래서 또 멋진 작품을 많이 만들 것이다.

모두 기대하길 바라며. bye bye see you next time.

추신. 아침.

 

 

연우야, 내가 언제 발칵 뒤집혔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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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런 것을 찍어 올려주삼^^

기인 2006-11-0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

Mephistopheles 2006-11-0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연우는 자신의 일기가 이곳에서 공개된다는 사실을 알까요..?

건우와 연우 2006-11-0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제가 기계치라 서재에 글올리는것도 신기하다니까요.^^
기인님/ 애들은 참 황당해요. 그쵸.^^
메피님/ 당근 비밀입니다. 제가 주말에 몰래 훔쳐보는거거든요...^^

2006-11-08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1-0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벌리려고 뒤집힌 엄마! 연우 표현이 재미나요^^
 

나: 연우야, 엄마가 숙제 하나 내도 될까?

연우: 뭔데요?

나: 첫번째, 내일부터 유치원에 가면 유치원구석에서 혼자 책 읽지 말고 아이들이 몰려 있는 곳에 너도 함께 있기. 그리고 하루에 두번, 그러니까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얘기하기. 할수 있겠어?

연우: 해볼께요, 하지만...

나: 연우가 일주일간 숙제를 잘하면 엄마가 주말에 상을 줄께.

연우: 정말요? 그럼 해볼께요. 그럼 어떻게 평가하실건가요?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물어보실건가요?

나: 선생님께 같이 평가해달라고 하지. 연우가 얼마나 열심히 엄마의 숙제를 하는지...

연우: 알았어요.

 

연우의 우울이 깊다.

2주전쯤부터 갑자기 우울하다던 아이는  부쩍 눈물이 잦아지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눈치였다.

유치원의 다른 아이엄마로부터 친구들이 먼저 놀자고 하기전에는 같이 어울리지 않고 책만본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또래아이들하고 사귀는걸 어려워하는 연우는 아침마다 내게 다짐을 받곤 하였다.

 

연우: 엄마, 나 잘할수 있지?

나: 그럼, 연우가 얼마나 용감한데. 연우는 친구들하고도 잘 놀수 있어. 네가 말을 걸면 모두 좋아할걸...

연우:  엄마, 오늘도 퇴근하면 조금이라도 일찍 와...

나: 알았어. 노력할께. 조금이라도 일찍 뛰어갈께...

아침 밥상에서 이런 약속을 되풀이하다, 급기야 어제 저녁엔 연우에게 친구에게 말걸기 숙제를 주었다. 잘하면 상을 주겠다는 사탕발림과 함께.

 

오늘아침에도 연우는 유치원문을 들어서며 또다시 약속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일찍 와줘야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는데 아이의 어깨가 유난히 안쓰럽다.

지나치게 조숙한게 또래와 어울리는데 장애가 된건 아니었을까싶어 글자를 일찍 가르친것도 후회스럽고, 이웃이나 놀이터로 데리고다니며 놀아주었더라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 더 안타깝다.

잠깐잠깐 시간이 날때마다 선생님과 통화를 해보고 싶지만 수업에 지장이 있을까 저녁까지는 꾹 참아보려니 일은 밀려있건만 하루가 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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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7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10-2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좀 걱정되시겠네요. 주말에 친구를 초대해 보는 건 어떠신지요? 아니면 주말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해 본다거나.. 저희 애들은 YMCA에서 하는 유아축구단에 들어가 1시간 정도 하고 오는데 그 핑계로 전혀 모르던 1층 아이를 알게 되었어요. 자주 보진 않지만 한두 번 서로 집에 와서 놀기도 하고 엄마랑도 안면 텄답니다.
또래보다 조숙한 건 님이 교육을 잘 시킨거고, 문학적 감수성이 있어 우울한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급해 하지 마시길!

2006-10-27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7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10-2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많이 되시겠어요. 꼬옥 안아주고 싶은 연우!

2006-10-27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10-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떠오르네요.
감수성과 조숙함...
연우야..친구들과도 잘 지낼거라 믿어.

물만두 2006-10-2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스스로 잘 알아서 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좋아질거예요.

건우와 연우 2006-10-3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06속삭여주신님/ 정말 조금만 친화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정말 상냔하고 마음씀씀이도 나무랄데가 없는데, 저렇게 친구를 잘 못 사귀니 걱정이예요...
14:48속삭여주신님/ 님도 뭔가 힘든일이 계셨나봐요. 이젠 조금 정리가 되셨나요? 어째 요즘 님의 상냥한 미소가 조금 격조하다 했어요. 연우의 어른 친구가 돼주셨는데, 빨리 정리하시고 맑은 가을처럼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비자림님/ 아무래도 그래야겠지요. 일한다 핑계대지말고 다른집에도 놀러가고 오라하기도 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자모회에도 될수 있으면 다녀야겠어요.^^
15:08속삭여주신님/ 그러게요. 마음이 여려도, 잘 우면서도 친구들에게 말도 잘걸고 잘 놀고 함녀 얼마나 좋을까요. 제 욕심이 너무 큰가요?
15:11속삭여주신님/ 책좋아하는 아이들이 조금씩은 내성적인걸까요? 그래도 단체생활에서 서로 의지할 친구가 많아야 덜외로울텐데, 학교에 들어가면 생일파티도 해주고 자모회에도 가야겠다 다짐을 하긴 하는데 잘 실천이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처음보는 사람하고 잘 못어울리거든요..
기인님/ 고맙습니다. 제가 님을 대신해 꼬옥 안아줬지요...^^
16:50 속삭여주신님/ 아, 벌써 좀 있으면 첫눈이 올 계절이군요. 눈이 오면 타천에 나가 미끄럼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어주면서 놀아야겠어요. 연우가 눈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수니나라님/ 네. 엄마의 조급증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아이가 더 불안해지겠지요. 저도 님의 말씀처럼 믿어보려구요. 천천히 기다리면 나아지리라 생각은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물만두님/ 기분은 이제 괜찮아지신거지요? 연우는 숙제 잘했니 하고 물으니 반만했어요 하더군요...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잘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21:17속삭여주신님/ 그래도 지켜보는 아이보단 두려움속으로 묵묵히 들어가는 아이가 더 괴롭겠지요. 연우가 빨리 놀이의 방법과 즐거움을 터득하길 바랄밖에요. 그래도 숫ㄱ제라니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눈치이니 나아지겠지요.
모두들 함께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씩씩하니 2006-10-3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한테...님이 쓰시는 마음이..고스란히 전달되어 가슴이 짠합니다..
연우 잘할꺼 같애요,걱정 마세요...
곁에 있었음,,연우한번 꼭 안아주고 싶은걸요....
연우도 님도 힘내세요~~~

2006-10-31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샘 2006-11-0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이라도 일찍 와줘야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는데 아이의 어깨가 유난히 안쓰럽다.

건우와 연우님의 연우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니 사랑스런 연우에게 '작가'의 싹이 보이는 거같아요. 책의 세계를 맛보면 책이 더 재미있어서 다른 건 잘 안보여요. 이 때는 연우와 마음맞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그래도 건우와 연우님이 연우를 이해해주시니 다행이어요. 이런 성격을 탓하며 꾸중하는 부모도 많아요.ㅠ.ㅠ주말에 자연체험 농촌체험처럼 자연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프로그램도 좋을 거같아요. 연우가 맘에 들어하는 친구가 어서 나타나기를... 그래야 마음이 열리고 어울림을 알게 될텐데...어딘가에 꼭 있을 거에요^^ 연우 걱정에 하루가 긴 엄마의 맘...

2006-11-02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분명히 비가 올것이다.

왜냐? 일기예보를 보았으니까.

오늘 아침 산책하거나 놀려고 온 사람들은 대비용으로 우산을 챙겨와야 할 것이다. 안그러면 비맞은 생쥐꼴이 될테니.

오늘 비가 온다니 참 다행이다. 그동안 가뭄이었으니까.

내일까지 비가 올수 있다면...

그럼 가뭄은 싹 사라져버린다.

와아 만세~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꼬맹이가 별걱정을 다한다. 저러니 툭하면 울지...애늙은이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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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0-2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학년생 일기 같아요^^
부럽당...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맞춤법도 엉망인데..

반딧불,, 2006-10-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아들보담 낫군요.으흑흑흑

2006-10-25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10-2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9:27분 속삭이신님/ 저러고 비안오면 저한테 따집니다. 어떻게 뉴스가 틀릴수가 있느냐구요..^^;
수니나라님/ 연우는 오로지 읽기 쓰기만 강합니다. 딴건 젬병이어요. 다른걸로 얼마나 엄마맘을 졸이는데요...
반디님/ 어머, 반가워요. 바쁜일은 좀 정리되셨나요? 귀염둥이 노랑이와 파랑이는 감기걸리지 않고 잘 지내는지요?
22:25분 속삭이신님/ 안그래도 요며칠 날씨도 쌀쌀하고 좀 우울한 날씨더라구요. 님도 감기조심하시구요.^^

2006-10-26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10-2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해결사이고 만병통치약인가봐요.^^ 엄마의 능력으로 해결되는일만 터져야 할 텐데 말이지요...^^
 

오늘은 오빠가 너무 지나치게 공차기를 해대서 엄마가 좀 꾸짖었다.

아직도 텔레비젼이 켜져있다.

난 이일기를 쓰고 독서록좀 하고 구몬을하고 <윤선생> 해 달라고 말 할생각이다.

그런 다음에 책을 읽거나 텔레비젼을 볼 생각이다. 그때쯤이면 한 점심? 그리고 엄마가 쿨쿨 잘 때인가?

아마 오빠는 그때쯤 구몬을 하고 있거나 텔레비젼을 볼게 분명하다.

어쩌면 컴퓨터게임을 할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을수도 있다.

예를들어 뭐,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읽을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이지만 나는 아침밥만 먹었지 점심은 먹지 않았다.

 

 

 

누가 보면 엄마가 점심도 안주는 사람인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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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0-2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까지 들어주고..친절한 연우..
점심은 분명하게 먹이셨겠죠?ㅋㅋ
연우는 정말 똑똑한 아가씨네요.

카페인중독 2006-10-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은 먹지 않았다...ㅋㅋ

건우와 연우 2006-10-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제가 때되면 밥을 먹이는것도 사실인데 말이지요.^^
수니나라님, 카페인중독님/ 저 정말 밥 안굶긴다니까요...^^
 

오늘은 <브루마블>을 했는데 내가 졌다.

그전에는 지겨운<전쟁놀이>를 했다.

얼마나 맞았던지 너무나 아팠다.

근데 기르던 누에고치하나가 고치를 완성했다.  또한마리는 아직도 만들고 있다. 과학선생님이주신 5령 애벌레다. 어디냐면 ymca에서 받았다.

거긴 쉽게 갈 수 있다. 거기서 출발되는 차는 노랑색 파랑색이고 파랑색차에는 수영하는 차가 있다.

그러면서 파랑색 노랑색차는 여러개고 5호차 1호차 11호차 이런걸 붙이고 다닌다.

거긴 랭귀지할려고 색깔이 다른것도 있지만 노랑가방이 엄청 많다.

 

 

 

노랑가방은 유치원생을 뜻하는 연우의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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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살짝 이상의 시를 보는 것 같은 약간 난해한 느낌이 드는군요..^^

sooninara 2006-10-2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야..너 정말 유치원생 맞니? 너무 잘쓰네요^^

카페인중독 2006-10-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지겨운 전쟁놀이...^^

건우와 연우 2006-10-2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제가 아는말을 기호처럼 쓰니 그리 보이기도 하네요.^^
수니나라님/ 글쓰고 읽고 하는 만큼만 친구들하고 잘 어울렸으면 좋겠는데, 또래랑 노는게 서툴러 자주 울어요.ㅜ.ㅜ
중독님/ 지겹기도 할 거예요. 워낙 건우한테 축구며 전쟁놀이하자고 시달림을 당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