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덥다.

 

매미소리가 땡볕처럼 느껴지는 월요일아침 출근을 해보니 다른부서의 직원이 업무지원을 나와 있다.

그가 입사한지야 꽤 되었지만, 우리 일이라는게 늘상 옆에서 보던 사람도 막상 닥치면 제대로 할수 없는일인데 그는 우리쪽 일에대해서는 한번도 해본적없는 생판 초짜다.

팀장은 무조건 그에게 일정업무 이상을 시킬것을 지시하고, 아침부터 나는 우리회사 창립이래 어떤 경우에도 일정기간의 교육없이 실제작업을 시킨적은 없었노라고 맞섰다.

모든 일은 본인이 책임지겠노라고 말하는 팀장앞에서 원론적인 반대는 의미가 없었다.

이쯤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팀장과 윗선의 지시내용대로 작업을 분배하고  사고에 대비하여 지시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하여 다른직원이 애매한 덤터기를 쓰는 일을 막는것뿐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들 그건 결국 그때가서 전체가 뒤집어 쓸 일이고, 설사 우리 모두의 발등을 찍는 일이 된다 하여도 더 이상 내가 멜수 있는 총대는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내 역량이고 한계다...입안이 몹시 쓰다...

 

 

2. 시를 읽을때.

 

책을 읽을때 특히 시집을 읽을때, 나는 종종 작가의 시점을 벗어나 그 반대편에서 혼자 슬프고 혹은 혼자 작가가 괘씸해지곤 한다.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 시집의 아름다운 내용을 읽으며, 이 시인이 이글을 쓰기위해 보낸 시간동안 그의 주변은 또 그로 인하여 외롭진 않았을지, 고통스러운 일은 없었을지가 더 마음쓰이곤 하는 것이다.

정작 시인의 시보다는 얼핏 비치는 다른 주변인이 더 가슴아프게 느껴지는것은 혹 내가 내 삶의 주변인이 되어 있는 탓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이미 기억이 까마득한 가수 김광석의 자살소식을 뉴스로 들었을때, 나는사람들이 그를 애도하는 말을 들으며 가수의 아내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남편과의 삶에서 소외당하고나 있지는 않았는지, 알지도 못하는 그녀가 갑자기 눈물겹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두고두고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그 아내였던 여자의 삶이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도대체가 무엇이 문제일까,나는.....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08-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이 많으신 님~~

해리포터7 2006-08-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처럼 생각하는 분도 있어야 이세상이 균형잡아 살아가는게 아니겠어요? 건우와 연우님...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건우와 연우 2006-08-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가끔씩 울컥울컥하는게 촌스러워서, 이젠 안그래야지 하는데 잘 안고쳐져요... 정이라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해리포터님/ 전 제가 판단기준이 삐딱한것 같아 사람들속에서 가끔 이상한 기분을 느껴요..ㅠ.ㅠ

Mephistopheles 2006-08-0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티멘탈 로맨티스트라서 그런 겁니다...^^

달콤한책 2006-08-0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저도 2번에 절대 공감이에요...스스로 삐딱선 타기라고 부르지요...알라디너님들이 재미있게 보신 공지영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또 삐딱선을 타네요^^;;

물만두 2006-08-0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있는걸요 ㅠ.ㅠ;;;

건우와 연우 2006-08-0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정말 반가워요.. 앗싸 만두님이 그러하시다니...^^
달콤한책님/ 알라딘에 저랑 같은 생각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메피스토님/ 우와! 그렇게 해석해주시다니, 룰루랄라~
따우님/ 흠, 님도 종종 삐딱하신거 안다구요 ...^^

또또유스또 2006-08-0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비도 안오는데....

님께서 우울한것 같아요...음...

늘 약자편 당하는 편에 서서 생각하시기 때문 아닐까요?

있는 사람 가진 사람 힘있는 사람이 가져야 할 덕목인데...

아뭏든  님은 삐딱선이 아니라 바른 선입니당 ^^


춤추는인생. 2006-08-0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것을 포용력이 넓은 마음씀씀이로 생각해요.^^
그런 님이 전 따뜻하고
그래서 좋아요...

waits 2006-08-07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서로 님처럼만 생각한다면, 세상이 이렇게 팍팍하지 않을 것 같아요.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님의 그런 마음을 문제라고 할 순 없겠지요...^^

건우와 연우 2006-08-08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구장이 바람처럼 여기저기 서재의 우울을 날려버리시는 또또님...늘 님의 위로를 받네요... 살짝 우울했지만 괜찮아요, 이제. 제가 이래뵈도 무적의 대한민국 아줌마 아닙니까?...^^또또님도 좋은하루되세요~
춤추는 인생님/ 다른사람을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들여다봐주고 기억해주곤 하는 님의 따뜻한 마음도 제가 얼마나 좋아라한다구요...^^ 아시지요?
나어릴때님/ 아이엠에프이후쯤부턴가봐요... 살기가 다들 팍팍해진건지, 점점 야박해지는것도 같고 그리고 다들 많이 비겁해져가고 있어요. 그래도 내가 살고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 할 사횐데 조금이라도 살만한 사회를 남겨주고 싶어요..아이들이 살며 외롭지 않게요.
아마도 나어릴때님같은 분들이 있어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니겠지요...^^저는 님과 같은 분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씩씩하니 2006-08-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저 님 매력에 확 끌렸는대..어쩐대여???책임지세요~~~~
정의감 투철, 글구 따뜻한 가슴.....어??? 글구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과 닮은걸요?.........ㅋㅋㅋ 저말에여~~~(살짝 잘난척!!)

건우와 연우 2006-08-0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렇게 붕붕 띄어주시다니...씩씩하니님 함께 시원하게 올라탈까요, 님이 보내주신 신나는 구름에...^^

비자림 2006-08-0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여기 처음 와 봤어요.
님의 글을 읽게 되어 반갑습니다.
두 번째 글은 저도 공감이 많이 되요. 나이 들어 가면서 인생의 이면이 점점 세밀하게 보이는 게 슬프기도 하지만 그걸 볼 수 있어서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답니다.
타인의 슬픔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님의 깊은 눈동자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 서재를 종종 들렀다지요..인사도 없이..^^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더욱...^^

건우와 연우 2006-08-0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게작게님 님의 페퍼를 보거나 님의 댓글을 보면 님의 진정도 느껴지고 조금은 저랑 비슷한 님의 속앓이도 느껴지고..저는 그래서 님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일이 큰 즐거움중의 하나랍니다.
고마워요....그리고 님도 상처받지 마시고, 세상이 늘 공정한 룰이 통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요...^^

2006-08-09 0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0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올여름 잘보내시고 좋은 소식 가지고 돌아오세요.
님이 올려주시는 글을 읽으며 그래도 아직 같이 고민해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어 기뻤답니다.
더위에 기운 잃지 마시구요..^^ 돌아오시면 많은 이야기 들려주세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1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저 왔어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었죠??
님이 모르는 님의 문제,,
많은 분들이 벌써 다녀가셔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님의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고 남을 우습게 여기지도 않고 속이 깊으셔서 그러시는 거예요, 그건 문제가 아니라 장점으로 보이는걸요? 좋은 밤 되세요,,^^

건우와 연우 2006-08-11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이렇게 다들 좋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서재에 넋두리를 하게 돼나봐요...^^
오늘밤은 더위가 한풀 꺽이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계절은 절기따라 간다더니...
삼순님도 조카들 보내고 좀 쉬셔야할텐데요...^^
나침반님/ 남들이 아는(좋아하는)사람의 주변을 지킨다는게 때로는 굉장히 외로운 일인것 같아요. 김광석은 그나름의 고민속에 자살을 선택했다지만 그의 아내는 남편의 자살속에 내동댕이 쳐진 거 같았을거예요. 그리고 아마도 특히나 예민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남자 옆에서 살뜰했으면 그런대로 그렇지 않았다면 더욱 더 많은 상처를 받았겠지요...나침반님도 그리 생각하고 계셨다니...^^
님도 더위에 건강하세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1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알라딘 하며 푸욱 잘 쉬고 있답니다^^
정말 알라딘 들어오면 가족이나 친구한테도 하지 않았던 일들도 늘어놓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이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는 고마운 님들이 너무 많으셔서,, 아침에 신문을 보니 광복절 지나서 비가 좀 내리고 그때서야 더위가 좀 꺽인다나봐요,, 빨리 더위 탈출 했음 좋겠어요~~~~으앙~~! 건우와 연우님,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협력업체쪽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사고라는게 일을 하다보면 발생하는 실수이거나 아니면 부득이한 경우에 발생한다.

사정이 그러하니 어쩌겠는가, 고의가 아니니 수습을 해야하고 결국  업무의 최종책임을 맡고있고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일은 당연히 우리쪽 일이 되었다.

죽을죄를 지은 표정으로 계속 서있는 협력업체 직원을 내려보내고, 업무를 분담하고 수습을 하는데 그간 멀쩡히 해당업무를 해왔던 둘이 작업을 못하겠다고 틀었다.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고 그간의 방식이 모두에게 가장 수월하고 빠른일임을 서로가 뻔히 알면서 소속부서장이 그일을 제대로 모르는것을 기회삼아 조금이라도 귀찮은 일은 다른사람들에게 떠넘기려는 뻔한 태도에 울화가 치밀었다.

몇번을 설명하고 분담을 시도해도 부서장이 업무를 이해못하니 그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실실거렸다.

몇시간을 지루한 반복이 계속되고 한여름 반나절이 지날무렵 속된말로 나는 그만 꼭지가 돌아버렸다.

 

어디한번 해봐. 이거 오늘중으로 안끝나면 어차피 이부분에 대해 나야 보고하면 끝이고 최종책임자야 그쪽 부서장이야.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줄 업무협의는 없어. 누가 답답한지 해보자. 등등의 말을 하며 기세등등하게 굴었다.

 

최근 몇년동안, 남의 업무에 대해 알아도 아는척하지 않고 남들 듣기싫어하는 말해가며 일처리해주고 욕먹는 악순환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던 결심히 무참히 무너져 내렸다.

결국 몇몇이 나서 일은 해결됐고, 그와중에 나와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온갖궂은 일을 말없이 수행해주는 것으로 도와주었다.

퇴근무렵이 되어 작업은 정리가 되었지만 한여름 낮의 패악으로 한밤중까지 마음은 찜찜하였다.

 

오늘 아침 출근하니 어제 일과 연관되었던 이들이 뻘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데 나는 영 표정관리가 되질 않았다. 이러니 좀더 정치적이어야한다는 충고를 들었던 것일까?

언제쯤이면 모든건 더위탓이야하는 표정으로 웃어줄 수 있을까...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6-08-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의 협박과 공포분위기 조성은 윤택한 직장생활을 보장한다더군요..^^
날도 더운데 풀어 버리시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야클 2006-08-0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꼭지 제목처럼 '작은일에 분노하신'건 아닌듯한데요. 화를 내야할땐 화를 내야 사는게 덜 고단합니다. 항상 오냐오냐하면 '모뙨'것들은 그 배려를 모르고 오히려 사람을 '물'로 봐요. -_-;;

물만두 2006-08-0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소릴 지르세요. 날도 더운데 ㅠ.ㅠ

치유 2006-08-0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땐 화도 내야 해요..잘 하셨어요..참고 있다보면 병나요..날까지 더운데..

로드무비 2006-08-0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관리 저도 못합니다.
화 꼭 내야 할 땐 내세요. 너무 참지 마시고요.

건우와 연우 2006-08-0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일이 잘 해결되고나니 사실은 좀 뻘쭘해요..^^ 화낸것도 쑥스럽고...
야클님/ 어젠 무지 다급했어요. 근데 모처럼만에 화를 내니 사람들이 저게 예전성질 나오는구나 싶어 좀 경악한것 같더라구요.ㅎㅎㅎ 제가 예전에 한성질했거든요..^^
만두님/ 예. 안그래도 버럭버럭했어요. 그랬더니 켁켁..^^
배꽃님/ 배꽃님도 오늘 화 많이 나셨더랬죠.. 안그래도 화병날것같이 울그락불그락 했는데 이젠 좀 쑥스럽지 뭐예요...^^
따우님/ 그쵸, 따우님. 미안하니 뻘줌하게 웃는거겠죠. 꽁하지 말아야겠어요..^^
로드무비님/ 표정관리를 못하니 나중까지 쑥스럽긴해요..^^ 그래도 로드무비님 말씀대로 적절한 화는 필요한것 같아요. 어쨌든 해결은 됐으니까요...처음엔 좀 까마득했거든요...^^
다들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이 울끈불끈!!! ^^

춤추는인생. 2006-08-03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페이퍼 보고 어쩌나 했는데 해결잘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가끔은 화도 필요. ^^ 눈물과 분노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지 중요한것 아닌가 싶어요. 다행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0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화날때 확실하게 화끈하게 내야합니다..저처럼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생기기 전에요.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8-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더위에 잘 지내시나요? 화를 내니 속이 시원은 했어요...^^ 님 말씀대로 가끔은 눈물도 분노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나봐요...^^
해리포터님/ 포터님같이 상냥하신분이야 저처럼 화낼일이 있으면 안돼지요...^^.
사막의 표범님/ 표범님맡으신 일은 워낙 규모가 있어서 협조부서 안도와주면 정말 힘드실것 같아요... 표범님도 더위에 기운 잃지 마시구요..저도 힘낼께요..^^

건우와 연우 2006-08-0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 작게작게님이 정말 반가웠다니까요...^^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또또유스또 2006-08-0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 없는 동안에 이런일이..
제가 있었으면 가서 혼내주었을텐데...
날씨도 더운데 우리 건우와 연우님을 분노케 한 사람들..
나빠요...
정치적이지 않고 표정과리 안되는게 전 더 좋아요..
표정관리 잘하는 사람... 왠지 무서워요..
님.. 오늘도 뜨끈한 하루가 시작 되었네요...
맛난거 많이 많이 드시고 파워 업~~~~~~~~~~~~~~~~~~~

건우와 연우 2006-08-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또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잖아요...^^
이렇게 격려를 날려주셔서 힘이 솟아요.
매미소리가 거한게 오늘도 더울거야라고 말하는것 같아요...^^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반딧불,, 2006-08-0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날더운데 애쓰셨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0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반딧불님^^ 님의 서재에서 책소개해주신거랑 늘 잘보고 있으면서도 인사를 못드렸어요...와주셔서 감사드려요..더불어 위로두요..^^
 
 전출처 : 물만두 > 이스라엘 상품 불매 운동!

AOL Time Warner

Apax Partners & Co Ltd

Coca-Cola

Danone

Delta Galil

Disney

Estée Lauder

IBM

Johnson & Johnson

Kimberly-Clark

Lewis Trust Group Ltd

L'Oreal

Marks & Spencer

Nestle

News Corporation

Nokia

Revlon

Sara Lee

Selfridges

The Limited Inc

Home Depot

Intel

Starbucks

Timberland

McDonald's

Arsenal FC

http://www.inminds.co.uk/boycott-israel.html

로이터 2006-07-27 17:08

이 제품들을 혹시나 사용하고 싶으실때 이 아이의 얼굴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 어린 아이의 사진을 스타벅스를 비롯한 매장에 붙여 놓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용하시겠습니까?

인텔에서 새로운 칩을 개발했다고 하더군요.

전쟁을 중지할때까지 사지 말아주세요.

그들이 자신들이 어떤 짓을 하는 지 알 수 있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푸하 > 김규항 님의 두 글

 

 

느리게    (2006.07.28 Fri )

 

전엔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부럽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책은 느리게 읽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다 읽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다”가 다 같진 않다. 경주남산을 사흘 만에 “다 봤다”는 사람도 있지만 십년을 하루같이 오르고도 “멀었다”는 사람도 있듯. 김건이 책을 지나치게 빨리 읽는 습관이 있어서 언젠가 고쳐주어야지 싶었는데 며칠 전 날을 잡았다. 미하엘 엔데 동화집을 주면서 맨 앞에 나오는 ‘마법학교’를 읽어보라고 했다. 몸을 뒤틀어가며 꼼짝없이 옆에 앉아 읽긴 읽는데 역시 건성이다. 삼십 페이지가 넘는 동화를 앞에 앉은 제 누나 참견까지 해가면서 칠분 만에 다 읽었다고 내놓으니 기가 차다.


벌써 다 읽었어?

응.

임마, 아빠가 읽어도 한 시간은 걸리겠다.

진짠대. 줄거리 말해볼까?

책은 줄거리를 알려고 읽는 게 아니야. 그래..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다음날 저녁 이번엔 팔 페이지짜리 머리말을 읽게 했다. 부러 정색을 하고는 한 문장도 빠트리지 말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흘끔흘끔 곁눈질로 읽는 품새를 살펴보니 이번엔 제대로 읽는 것 같다. 이십분이 조금 지나 김건은 다 읽었다고 했다. 시험 삼아 몇 가지 질문을 하니 꼬박꼬박 대답이 나온다.


삼십 페이지 넘는 걸 칠분에 읽더니 팔 페이지에 이십분이 더 걸렸구나. 어제는 대충 읽은 것 맞지?

응..

김건, 책이라는 게 뭐지?

어떤 사람의 생각.

책을 왜 읽지?

지혜를 얻으려고.

지혜가 뭐야?

지혜는 음.. 모르는 걸 아는 거.

모르는 걸 아는 게 지혠가? 그럼 아는 것과 깨닫는 건 어떻게 다르지?

아는 건 조금 아는 거고 깨닫는 건 많이 아는 거.

그건 그냥 조금 알고 많이 아는 거지.

그럼 진짜 아는 거.

진짜 아는 거라.. 아빠 생각엔 아는 것은 남의 생각을 받아들인 거고 깨닫는 건 그걸 내 생각으로 만드는 거야.

아.

책을 읽는 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닫기 위해서야.

어른들은 책 읽으면 다 깨달아?

아니. 책은 엄청나게 많이 읽었는데 자기 생각은 없는 어른들도 많아. 그런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가 많이 안다고 떠들어대지.

그럼 책은 무조건 천천히 읽는 거야?

꼭 그렇진 않아. 대충 읽어도 되는 책도 있지. 아빠가 말하는 건 책다운 책, 좋은 책을 말하는 거야. 좋은 책은 반드시 천천히 읽어야 해. 너무 빨리 읽으면 책을 머리로만 읽게 돼.

그럼 또 뭘로 읽는데?

(김건 가슴을 검지로 짚으며) 마음으로 읽지. 그래야 깨달을 수 있는 거야.

그렇구나.

책 백권을 대충 읽은 사람과 한권을 제대로 읽은 사람 가운데 누구 생각이 더 훌륭해질까?

한권 읽은 사람.

그럼 백권이 아니라 만권이라면?

그래도 한권 읽은 사람.





대화   (2006.07.01 Sat)


"대화엔 두 가지가 있다. 이해하기 위한 대화와 이기기 위한 대화. 이해하기 위한 대화는 아무리 고단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행복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것을 믿는 건 우리가 인간임을 믿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기기 위한 대화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문제는 모든 이기기 위한 대화가 이해하기 위한 대화라 주장되며, 그걸 밝혀낼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김규항 님 블로그에서 http://gyuhang.net

 

 

 

앞의 글은 제대로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아래 글은 대화의 원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두 글을 읽고 세상의 분쟁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평화의 가능조건은 '최대한 느린대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꽃임이네 > 칭찬

칭찬은 고스돕이다.......  때와 장소가 필요없다.

칭찬은 임산부다 .........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칭찬은 만병통치약이다....칭찬으로 안 낫는 것이 없다.

칭찬은 현대 경영이다.....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이룩한다.

칭찬은 노래방 기계다......  칭찬을 받으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칭찬은 현찰 거래다....... 그 자리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칭찬은 보너스다...........  받으면 신이 난다.

칭찬은 고장난 지퍼다.....  마음의 문이 저절로 열린다.

칭찬은 키크는 약이다......  행복을 열 배로 키워준다.

 

칭찬은 고리대금이다 ......  되로 주면 말로 받는다.

칭찬은 성형외과 의사다.... 단숨에 사람을 미인으로 바꿔놓는다.

칭찬은 성장촉진제다........  식물도 칭찬하면 쑥쑥 자라난다.

 

칭찬은 풍선이다...............  몸이 날 것처럼 가벼워진다.

칭찬은 최신형 미사일이다.... 적도 쉽게 함락시킨다.

 

칭찬은 총명탄이다  ******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어느님 의 블로그에서 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또또유스또 2006-08-0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침입니다..
흐린 하늘이라 바람도 약간 부네요..
솔솔 부는 바람이 좋아 님의 서재로 달려 왔어요
상쾌한 기분 전해드릴려구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푸하 2006-08-0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스런 세상에 칭찬은 단비이고 희망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과장이 아닌 칭찬을 하는 것도 좀 어려울 것 같아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지요? 다시 일 적응하시는 거 좀 힘드실지 걱정이네요. 그럼 좋은 하루보내셔요...^^;

건우와 연우 2006-08-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야 너무 익숙해서 적응이랄것도 없어요.^^
님도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