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우리집을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한다고 광고를 해놓고 책정리가 지지부진해서 민망했는데~
오늘 드디어 신청서를 구청에 접수했다. 아마도 다음주에 실사를 나와 확인하면 별 문제없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방금 당당자가 전화했는데 개인주택에서 하는 작은도서관을 등록하는 문제는 상위 기관에 알아보고 연락하겠단다.
내가 5월에 찾아가 알아봤을 땐 그런 말 없었는데,
어떤 분이 아파트 가정집을 등록만 해놓고 직장다닌다며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서 그런다고 했다.
<늘푸른 작은도서관>이라 이름은 8월에 정했다.
시청에서 각 동별로 작은도서관 운영실태를 조사하는 게 있었는데, 동사무소 담당자가 아직 등록은 안했어도 실제 운영하고 있으니까 이름만 정해서 올리자고 해서... 우리집이 늘푸른 어린이집 아래쪽에 위치해서, 늘푸른이라면 위치는 자동적으로 떠오르니까 정하게 됐다. 우리말 음보상 3.4조가 어울리는데 3.5조도 괜찮으니까.
아들 방은 해가 가장 잘 드는 우리집의 명당으로 비록 3평 정도나 될 크기지만,
여기에 꽃힌 책만 3,000권이고, 거실에 있는 책이 1,200권이니 모두 4,200권쯤....
여기에 있는 책장은, 거실과 두 딸들 방에 있던 거를 끌어내왔고,
막판에 검은 책장 두 개는 키가 안 맞아 결국 남편방에 있는거랑 바꾸느라 또 난리법석을 떨었다.ㅋㅋ
다른 방에서 책장을 빼오면 결국 그 방도 자리배치 및 정리를 다시 하게 돼서 일이 늦어졌다.
위 사진은 방문을 열면 마주 보이는 남쪽 벽과 서쪽 벽 일부~ 방이 작아서 문밖에서 찍어도 다 담기가 어렵다.^^
아래 사진은 각각 마주보는 동쪽과 북쪽 벽에 놓은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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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많이 소장한 메이저 출판사(푸른책들, 보물창고, 사계절, 창비, 문학동네)는 따로 정리했지만,
등록하고 작은도서관 지원 분류 CD를 받으면 십진분류에 따라 다시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방 중앙에는 책상 두 개와 의자 여섯 개를 놓으면 기준에 제시된 열람석 6석이 된다.
이 책상과 의자 두 개는 중학교 독서회원이 이사하면서 주고 갔는데, 아주 제대로 맞는 크기라 딱 좋다.
보조의자 2개는 애들 어릴 때부터 쓰던 것이라 15년은 훌쩍 넘었을 듯.
의자 다리에 테니스 공을 끼워야 장판 바닥이 상하지 않을텐데... 다리가 4깨니까 못쓰는 테니스공도 꽤 필요하겠다.
거실은 아직 사진을 찍을만큼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 이번 주말이 지나야 선보이게 될 듯.^^
지난 늦가을에 오수처리관 시설한다고 대문 앞 계단을 망가뜨려놨는데, 고쳐준다더니 오도가도 안해서
8월에 울 뚱보신랑이 땀 뻘뻘 흘리며 일했다. 마누라가 서재를 작은도서관으로 공개한다는데도 이의 없는 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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