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광주에 와서 사는 덕에 모싯잎 떡도 알았어요.
내고향 충청도에선 모시는 길쌈만 했지 떡 해먹을 줄 몰랐거든요.
전통과학시리즈 '옷감짜기' 13쪽에 보면 모시풀과 모시 사진이 있어요.
저는 어려서 엄마가 베틀에 앉아 베짜는 걸 보며 자랐거든요.
엄마가 베틀에서 내려오면 얼른 베틀에 앉아 직접 짜기도 했고요.
그때도 제법 꼼꼼하게 잘해서 내가 한 것은 풀지 않고 쓸만하다고 엄마가 칭찬했어요.^^
며칠 전 이웃이 모싯잎 떡반죽을 가져와서 우리 삼남매가 만들었어요.
송편으로 만들어도 좋고 개떡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애가 셋이라 일손이 널널하니까, 나는 한 개도 안 만들고 찌기만 했어요.
흐흐~ 자세히 보면 X 모양부터 별 별 모양이 다 있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X모양을 골라 먹더라니까욧! ㅋㅋ
좋은 이웃 덕분에 귀한 떡을 잘 먹었답니다~
녹색이라고 다 쑥떡이 아니고요
한여름에 먹는 쫄깃한 모싯잎떡 먹어 본 사람만 맛을 알거에요.
자~ 모싯잎떡 맛을 아시는 분들은 어여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