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광주에 와서 사는 덕에 모싯잎 떡도 알았어요.
내고향 충청도에선 모시는 길쌈만 했지 떡 해먹을 줄 몰랐거든요.

전통과학시리즈 '옷감짜기' 13쪽에 보면 모시풀과 모시 사진이 있어요.
저는 어려서 엄마가 베틀에 앉아 베짜는 걸 보며 자랐거든요.
엄마가 베틀에서 내려오면 얼른 베틀에 앉아 직접 짜기도 했고요.
그때도 제법 꼼꼼하게 잘해서 내가 한 것은 풀지 않고 쓸만하다고 엄마가 칭찬했어요.^^ 

며칠 전 이웃이 모싯잎 떡반죽을 가져와서 우리 삼남매가 만들었어요.
송편으로 만들어도 좋고 개떡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애가 셋이라 일손이 널널하니까, 나는 한 개도 안 만들고 찌기만 했어요.

흐흐~ 자세히 보면 X 모양부터 별 별 모양이 다 있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X모양을 골라 먹더라니까욧! ㅋㅋ

좋은 이웃 덕분에 귀한 떡을 잘 먹었답니다~
녹색이라고 다 쑥떡이 아니고요
한여름에 먹는 쫄깃한 모싯잎떡 먹어 본 사람만 맛을 알거에요.
자~ 모싯잎떡 맛을 아시는 분들은 어여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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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7-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은 개떡같네요. 제가 다른 떡은 별로라도 개떡은 좋아하거든요. ^^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있나요?

순오기 2008-07-23 09:52   좋아요 0 | URL
쑥개떡보다 색깔이 더 검고 쫄깃거려요~ ^^속에는 참깨를 넣었어요. 양념으로 쓸 참깨 한병이 다 들어갔다고요~ 에고 에고 아까워라!ㅎㅎ
하이드님을 위해서~ 쑥개떡 사진은 내일 올려드릴게요. 6.14광주이벤트에서 인기절정이었던 쑥개떡 사진으로 남겼거든요.^^

전호인 2008-07-2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살기 힘들때 요깃거리를 찾았을 조상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그때야 배고픔을 위해 먹었겠지만 지금은 참살이를 위해 먹는 음식이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소나무를 벗겨 장난삼아 빨던 어린시절도 그립고, 광주이벤트때 맛나게 먹었던 개떡도 다시 생각이 나 입안에 가득한 군침을 삼키고 있답니다. ^*^

순오기 2008-07-23 10: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님이 군침돈다고 하니까~ 저도 막 군침이 돌았어요. 침이 질질~ ㅋㅋ
참살이~~ 좋지요!

hnine 2008-07-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처음 먹어 보았는데 (물론 사서 먹었지요 ^^) 이렇게 달지 않으면서 맛있는 떡도 있구나 싶었어요.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떡이구나 했답니다.
모시풀이 어떻게 생간 것인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침 꼴~깍~)

순오기 2008-07-23 10:23   좋아요 0 | URL
모싯잎 반죽으로 개떡을 만들어 먹어도 참 좋아요~ 쑥개떡과는 또 다른 맛!^^
우리 고향엔 마당가나 밭둑에 잘 자라나던 풀이라 베어나면 또 금방 올라왔어요. 몇년 전 고향에 갔다가 찍어왔는데 어디 있는지 뒤적뒤적~ㅎㅎ

무스탕 2008-07-2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시댁에선 이런 떡은 안만들더라구요.. 저도 첨 보네요. 꾸울꺽~ :)

순오기 2008-07-23 19:47   좋아요 0 | URL
모싯잎떡은 전라도의 명물인듯해요.^^
아~~~ 침 흘러라~~ㅎㅎㅎ

2008-07-23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7-23 19:48   좋아요 0 | URL
어머~ 저랑 엇갈리는군요. 귀가 근질거리면 님이 제 이름 부르는 줄 알게요.ㅋㅋ
저도 여태 해남은 제대로 가보질 못했어요.
목포에서 배타고 해남선착장에서 구경한 게 다에요~~ 해남 가고 싶어요.^^

뽀송이 2008-07-2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처음보는 떡인데요. 그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요런 색깔로는 쑥떡밖에 못 먹어봐서... 침 질질~~~

순오기 2008-07-23 19:51   좋아요 0 | URL
ㅎㅎ쑥떡은 저렇게 꺼멓게 안 나와요.
나도 반죽가져왔을 때 쑥인줄 알았어요~ 우리 남편이 모싯잎이라고 알려줬는데 쪄서 먹어보고 확인했어요. 쑥떡이랑은 다르거든요.^^

bookJourney 2008-07-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싯잎 떡은 말만 들었지, 아직까지 못 먹어보았어요. (꿀꺽 ~)

순오기 2008-07-23 19:51   좋아요 0 | URL
꿀꺽~~ 헤헤~ 이거 진짜 별미에요. 맛나지요~~~ ^^

행복희망꿈 2008-07-2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보는걸요.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순오기 2008-07-23 19:52   좋아요 0 | URL
맛은 말로 설명 못해요~ 그냥 쫄깃거린다는 것밖에...^^

Kitty 2008-07-2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모싯잎 떡이란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구경 잘하고 가요~ 떡먹고싶다 ㅠㅠ

순오기 2008-07-23 19:52   좋아요 0 | URL
아하~ 모싯잎떡이란 말도 처음 듣는군요. 저도 시집와서 그랬어요.ㅋㅋ
전라도가 음식은 명가에요 명가!ㅎㅎㅎ

마노아 2008-07-2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 사진과 애라 사진이 어케 다른 건가 한참 고민했어요. 찌고 난 사진이 아래 것이군요ㅠㅠ
순오기님 서재에 오면 신기한 것을 자꾸 보게 된다니까요. 이 서울 원주민은 눈이 막 이래요. @.@;;;;

순오기 2008-07-23 19:54   좋아요 0 | URL
ㅎㅎ내가 자세한 설명을 안했군요~ 찌니까 색깔이 확실히 다르죠.
원주민들은 이런 정서를 공유하며 행복을 나누잖아요~`ㅎㅎㅎ

세실 2008-07-2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처음. 쑥개떡이랑 참 비슷해요. 아 지금 출출한데....내일 시엄니한테 쑥개떡 해달라고 할래요. ㅎㅎ

순오기 2008-07-23 21:18   좋아요 0 | URL
ㅎㅎ쑥개떡도 좋지요~~ ^^

. 2008-07-2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이예요..주소 불러드려요? ^^

순오기 2008-07-24 04:01   좋아요 0 | URL
ㅋㅋ주소 알려주셔도 제가 어쩌지 못해요. 저도 이웃에서 가져다 준 반죽이라 송편을 만들었을 뿐이에요~ 모시는 그집 시댁에서 따왔다는...ㅜㅜ

프레이야 2008-07-24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맛나보여요. 더운데 잘 지내시죠?

순오기 2008-07-24 20:51   좋아요 0 | URL
보이는 것처럼 맛도 있어요~~ ^^
더워도 추워도 잘지내는 전천후 순오기~ㅋㅋ 토욜날 일본행이에요.^^

프레이야 2008-07-24 23:20   좋아요 0 | URL
모레네요. 참 그때였죠.^^ 좋겠당~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후기 기대만땅임다.

BRINY 2008-07-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시잎떡이라고 해서, 모시잎이 뭔지는 몰라고 커다란 이파리로 싸서 찐 떡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쑥개떡이나 송편과 비슷하게 생겼군요.

순오기 2008-07-24 20:52   좋아요 0 | URL
반죽으로 송편이나 개떡을 만들어 먹더군요. 저는 개떡을 만들고 싶었는데 애들이 송편을 원해서 다수에 밀렸어요.^^ 쑥떡과 색깔과 맛이 좀 다르죠.

보물섬 2008-07-2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싯잎으로 떡 만들면 더 쫄깃하죠? 저도 전라도 사람이라 모싯잎떡알죠~~ 저희 엄마도 송편만들때 모싯잎으로 하시거든요?

순오기 2008-07-24 20: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쑥떡보다 더 쫄깃한 맛, 전라도 사람만 아는 맛이죠.ㅎㅎ
반가워서 님 서재에 달려가 방명록에 흔적 남기고 왔어요.^^

라로 2008-07-2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넘 하신거 아녜요???
먹어보라시고선,,,엉엉엉
모싯닢떡!!!그야말로 그림의 떡!!아니 모니터의 떡이야요!!!
(출출하니 더 먹고싶어라!!!)

순오기 2008-07-26 00:21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 내가 나비님을 울렸다아~~~ ^^
모니터의 떡~ 나비님의 신조어 창조 능력 놀라워요!^^

네꼬 2008-07-2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먹는 맛 상상해버렸어요.

(나비님, 그림의 떡, 모니터의 떡이래. 으하하하하 웃겨요!)

순오기 2008-07-26 00:22   좋아요 0 | URL
먹는 맛도 상상하며 마구 침이 나오잖아요~ㅎㅎ

비로그인 2008-07-2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떡 먹어본 적 있어요(떡을 연거퍼 똑이라 쓰는 바람에 지우면서 장미희가 생각났습니다.)씹을 때마다 실같은 것이 씹히는게 묘한 맛이더군요.색깔만큼 파란 맛이었어요.

일본 여행 잘 다녀오세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구요,행복한 시간 되세요.


도넛공주 2008-07-2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의 댓글보고 순간적으로 흠칫 놀랐어요."색깔은 꼭 개떡같네요"

깜소 2008-07-3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해 부턴가 저희 집 뒷동산에 모시풀이 진을 치고 있답니다 생명력이 강해서 베어도 뽑아내어도 다음해에 그 만큼 또 올라와요..... 건강이 좋지 않으신터라 떡을 해주시지진 않는대....누나들도 모싯잎떡 얘기를 안하는거 보니 들어보거나 먹어 본적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충청도에선 모시잎으로 떡을 해먹지 않았나 봅니다(저는 청양이 고향이랍니다^^)

순오기 2008-09-12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카테고리 이동시키면서 이제야 봤어요.
승연님, 모싯잎 '똑'이 맛있어요.ㅋㅋ 일본여행 잘 하고 온 건 페이퍼로 아셨겠죠.
도넛공주님, 정말 개떡 같아요.ㅎㅎㅎ
깜소님, 저도 충청도인데 모싯잎떡 모르고 살았어요. 여튼 전라도가 음식문화는 다른 지역보다 풍선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