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홋카이도 - 삿포로 오타루 후라노, 나만의 맞춤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2017~2018 지금 시리즈
윤가영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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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카이도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자 노력한 구성이었다. 여름에 4박5일간 훗카이도를 다녀왔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인지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눈에 파악되었다. 굳이 다녀온 여행지의 책을 보았던 이유는 다시 꼭 가고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훗카이도하면 겨울을 떠올리지만 여름의 훗카이도를 본 사람이라면 "역시 여름은 훗카이도지"라며 매력적인 여행담을 쉴새없이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훗카이도의 여름은 가히 상상도 못했던 놀라움을 선물하였다. 그래서 겨울의 훗카이도도 꼭 보고 말겠다고 다짐하였다. 본디 매력적인 곳은 계절의 수만큼 숨겨진 매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책의 구성은 highlight(훗카이도 히스토리와 꼭 해야할 BEST7), 베스트코스(2박,3박,4박), 지역별정보, 지역별호텔정보, 여행팁으로 되어있다. 최근 변화를 파악해서 제작된 가이드북인데다가 지역별 정보와 코스추천을 상세하게 넣어 원하는 여행유형에 따라 선택해볼 수 있다. 특히 훗카이도의 각 지역마다 지도를 넣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지도와 본문에 아이콘을 넣어 관광명소, 쇼핑, 식당, 카페, 온천, 공원 등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역별로 직접 다녀 온 여행자의 팁까지 적혀 있으니 놓치지 않고 봐야한다. 사실 관광명소는 이미 다녀온 곳이 많았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보았으나,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 있어서 가봤었던 곳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먹거리는 대부분 처음 보는 곳이라서 겨울에 훗카이도를 가게되면 꼭 가봐야 할 곳들을 형광펜으로 칠해 놓기도 했다. 


책의 앞장에는 쿠폰이 두 장 있다. 하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가전, 약품 전문점 'BIC CAMERA'의 할인쿠폰이고 나머지 하나는 갤러리아면세점의 할인쿠폰이다. 만약 사야할 물건이 있다면 훗카이도를 가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정보를 얻었으니 겨울의 훗카이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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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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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만 보고도 어느 분야인지 짐작이 가능할 때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드라이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부제와 표지 디자인을 보고 추리, 스릴러라는 느낌을 한번에 받았다. 처음 부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선 누군가의 죽음이 등장하겠구나. 그리고 그 죽음의 배경에는 지겨운 삶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란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주인공 '에런 포크'는 친구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듣게된다. 가족의 가장이었던 친구 '루크'는 가족을 죽이고 자살하였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애런에게 장례식에 오라는 편지를 받지만 정작 애런은 가는 것을 꺼려한다. 실제로 제리에게도 일을 핑계로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가 보낸 편지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 편지 내용은 자주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그 글을 시작으로 애런의 과거가 다시 재조명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례식에 참여해서도 불편한 마음은 계속된다. 아마도 '제리'가 쓴 짤막한 편지때문이었으랴. 그러다가 이제는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를 만나고 편지를 보낸 제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조금은 틀어지게 된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루크가 그런일을 저지를 아이가 아니라며 경찰직에 근무하고 있는 애런에게 사건을 재조사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사건의 전말을 향해 다가가며 루크 가족의 진실을 파고든다. 

  역시 여름에는 스릴러인 것 같다. 알싸하게 다가오는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선명하게 다가오면서 심장도 쫄깃쫄깃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사건이 생기고 의문이 제기되는 과정이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신경도 함께 곤두선다. 드라이의 저자 '제인 하퍼'의 첫 작품이고 다음 작품이 곧 출간된다니 소식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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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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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라는 제목처럼 칼라풀한 속지를 보며 서유럽의 로망에 다시 한 번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서유럽의 대표나라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가진 매력을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 총 4가지 챕터로 구분하여 유익한 정보와 설렘 그리고 맛보는 유쾌한 여행을 선물해준다. 개인적으로 프랑스는 대학시절에 한차례 방문한적이 있었다. 1주간 있었는데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어영부영 친구들을 따라 간 것이라서 남은 기억이라곤 축축히 젖어드는 싸리눈뿐이었다. 저자는 "감성을 충전하는 프랑스 여행코스" 2가지를 추천한다. 특히 프랑스 축제는 그 시기에 맞춰서 가고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이끌림이 있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인 망통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특산물 축제인 "망통 레몬 축제"와 프랑스 사람들의 청과물 시장인 "바스티유 마켓"은 다시 한 번 프랑스를 가게되면 꼭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 각각의 챕터 마지막에는 영화 속 이탈리아란 파트가 있는데 흥미롭게 보았다. 영화에 등장한 건축물을 보며 그 의미와 추억을 꺼내어 보고 영화를 찍은 장소를 보며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신 느껴도 보았다. 영화 <그랑블루>에 나오는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는 꼭 가보고 싶어 별표도 그려넣었다. 환상적인 물빛을 감상할 수 있는 타오르미나에는 매력적인 장소로 꼽히는 그리스 극장도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극장이라 얼마나 운치있을까.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찾는것이 한계일때가 있다. 그럴 때 여행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여행책을 보며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을 미리 숙지하면 직접 그 나라에 가서 관광을 할 때에는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행을 다시 하게 된다면 대학시절 프랑스 여행처럼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정신없이 쏘다니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 경험으로 요즘 나는 여행서적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집에서도 상상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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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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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행위에는 철학이 담겨있다고들 한다. 발을 내딛으며 사유하는 시간들, 내딛는 발걸음 발걸음에 바뀌는 풍경들, 익숙한듯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의 모습들을 포함하여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발걸음을 내딛는 의미 이상의 것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의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프랑스에서 '최고의 소설가'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최근 한국에는 작가는 아니지만, 오랜 여행의 경험 혹은 특별한 자신만의 장점이나 특별함을 가진 사람들이 여행에세이를 내고 있는 추세이다. 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탓에 소설가의 도보여행은 어떨지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프랑스 작가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 발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두 발로 여행을 하기까지 이른다. 그 사진은 바로 달에서 지구를 본 <지구돋이>이다. 암흑 속 달의 표면 넘어 보이는 영롱한 푸른 지구의 모습은 경이롭고 매혹적이다. 바로 이 사진으로 그는 "죽기 전 지구의 모든 곳을 발로 밟고 싶다"는 꿈을 품는다. 그렇게 도보여행은 시작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도보여행은 헝가리까지 이어지고 책에는 총 7회의 도보여행 일정이 담겨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시작된 도보여행은 설레고 희망차지만은 않다. 최소화한 짐이라도 계속 이고지면 무거운법, 다만 걸을수록 튼튼해지는 몸의 변화가 고단함을 조금은 잊게 해준다.

 

  혼자 시작된 여행중에 동행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하여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글로 책을 엮은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세계속에 먼지만큼 작은 존재인 사람이 연약한 몸으로 땅을 딛는다는 것은 책의 한 구절처럼 "땅에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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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상식사전 - 알면 알수록 맛있는
멜리사 콜 지음, 정영은 옮김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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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매우매우 사랑하고 애정하는 알콜홀릭러로서 맥주는 알면 알수록 맛있다는 얘기에 100% 공감한다. 특히 여름의 맥주는 더운 날씨로 인한 갈증을 단번에 제압하는 멋진 신세계이다. 요즘에는 세계맥주를 흔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 마실 수도 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세계맥주 4캔에 만원의 호사를 누리며 거의 매일을 퇴근 후 맥주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하나씩 맥주에 대해 알아갔다. 처음에는 호가든이 좋아서 주구장창 올인하다가 칭따오, 스텔라, 블랙맥주 기네스에 눈을 떴고, 꽃 향기가 물씬 나는 블랑에도 빠져버렸다.

  최근에는 간단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이 많이 생겨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도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맥주 샘플러는 사람들에게 인기도 높다. 특히 라거, 에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맥주 상식사전>에서는 라거 와 에일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한다. 특히 에일이 이렇게 종류가 많았구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에일을 소개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맥주의 가장 기본적인 제조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도대체 어떤 맥주를 마셔야 하는지 고민할 정도로 맥주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그래서 책의 초반에는 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는 방법을 나열해준다. 이왕 골라 마시는 것, 내 스타일에 딱 맞게 마시면 그 매력에 더욱 푹 빠질 것이다.  

  맥주를 소개하는 방식은 스타일별 대표 맥주로 와일드 비어, 밀맥주, 라거, 골든에일과 블론드 에일 등 큰 분류로 나눈 이후에 대표 맥주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대표 맥주 3~4개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더 마셔볼 만한 맥주를 보여주는 식이다. 양조지역, 도수와 외관, 어떤 맛이 나는지 그리고 어울리는 음식이 무엇인지와 함께 말이다. 맥주는 서민 알코올이란 생각이 지배적인데 반해 와인처럼 고급스런 모습이 있단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형마트에 가서 한번씩 편의점에서 팔지 않는 새로운 맥주들을 몇몇 경험해보았다. 그동안은 편의점 맥주만 알았다면 이제는 맥주를 알고 고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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