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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피부 - 생각하고 맛보고 감각하는 제3의 뇌
덴다 미츠히로 지음, 김은영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피부 얘기만 하면 축 쳐지는 어깨와 먹구름이 내려앉은 표정, 30년째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내 이야기다. 유아기에 앓았던 태열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인 아토피로 자리잡았다. 답답한 마음에 아토피와 관련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피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 구성이나 견해들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놀라운 피부>에 대한 내용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피부가 생각하고 맛도 보고 감각하기도 한다며 제 3의 뇌라고 주장하는 작가의 논리가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더 놀랍다. <놀라운 피부>의 저자 '덴다 미츠히로'는 의사가 아닌 공학 연구원이지만 피부와 관련된 저서를 지속적으로 써냄으로 피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피부질환이 있는지라 피부 구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지기 위해 공부하듯 책을 읽었다. 가장 관심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환경적 요인에 의한 현대병이란 것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고 습도의 변화에 따라 피부염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 또한 경험에 의해 알고 있었다. 여름보다 건조한 겨울이 상대적으로 정도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피부의 색이 지역에 따라 다른 이유나 피부감각이 언어를 만들었을 가능성, 피부감각이 무의식에 작용한다는 점을 논리를 들어 설득력있게 얘기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과학과 예술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피부감각을 이야기한다. 피부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을 맺는 느낌이 분명하게 있는 이 책은 인문학적 과학서적으로 추천해본다.